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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목본)

누리장나무 (마편초과 누리장나무속)

by 바람- 2022. 8. 14.

누리장나무 (마편초과 누리장나무속)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2~5m이다.

 

식물체에서 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 중에 누리장나무의 냄새를 처음 맡을 때는 살짝 비위에 거슬리지만,

끝에 남은 냄새는 약간 고소함이 느껴졌다.

 

누리장나무는 암술과 수술이 피는 시기를 달리한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수술4개가 앞으로 쭉 뻗어 꽃가루를 곤충에 묻혀서

보내기 위한 수꽃시기이다.

1~2일이 지나면 역활을 마친 수술은 말리며서 아래로 처진다.

다음은 아래에 처져 있던 암술이 앞쪽으로 쭉 뻗어 꽃가루를 받는 시기인 

암꽃 시기가 된다.

수정이 되고 나면 다섯 개의 꽃받침조각의 붉은 빛깔과 안쪽에 맺힌 진자색의 열매가 달린다.

 

 

다나카 하지메의 책속에 있는 내용중 일부분  옮김~

누리장나무 꽃도 성전환을 한다.

누리장나무를 일본에서는 한자로 '취목(臭木)'이라고 표기하는데,잎을 으깨면 악취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꽃은 잎과는 달리 산나리 꽃향기와 비슷한 진한 향기를

퍼뜨려 여름을 실감하게 해 준다.

막 피어난 젊은 꽃은 4개의 수술을 앞으로 쑥 내밀고 있어서

꼭 '오기만 해봐, 꽃가루를 묻힐 테니까.' 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때 암술은 크게 휘어져 그 끝이 꽃잎 밑에 처져 있어서 꽃가루를 받으려 하지 않으며,

수술만이 제 역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수술과 암술의 위치가 바뀐다. 

암술이 앞쪽으로 쭉 뻗어있고 그 끝이 열려 있어 꽃가루를 받을 태세를 갖춘다.

한편 수술은 돌돌 말려 있어 곤충에게 꽃가루를 묻힐 수 없게 된다.

꽃이 암컷으로 성전환을 한 셈이다.

 

' '자가수분'을 피하는 전략으로 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