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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도

밀양 향로산~학암폭포 2019. 7. 25.

by 바람- 2019. 7. 26.

학 암 폭 포

 

 

 

                        발걸음흔적

 

 

 

 

향로산~ 학암폭포 (밀양)

 

2019.   7.   25.

 

식당촌 공용주차장 - 호도나무집 - 능선합류740 - 향로산 - 917갈림길 - 칡밭 -학암폭포 -작전도로 - 홍류동천 - 공용주차장

 

 

천성산의 등잔산 산행을 며칠 전 태풍 도나스가 지나 간 뒤라 폭포의 수량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표충사 옥류동천의 폭포 산행으로 변경한다는 대장의 의견~

 

둘째주  포암산 우중산행,   3째주 도장산은 우중으로 문경새재길 트레킹으로 변경하여 우중트레킹으로~~

 

무조건 콜~~

 

표충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좋은데 입장료가 있어

식당촌 공용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하고 표충사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오른쪽  1시 방향 호도나무집  포장도로를 올라간다.

호도나무집 민박집을 조금 지나면 산행 초입의 표지기가 달려 있다.

그런데 표지기가 달려있는 초입은 잡목과 풀들이 길을 덮고 있어 들어 갈 수가 없어

그 옆으로 들어 갔다.  길은 아주 희미하다. 아니 그냥 촉으로 등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곧바로 등로와 합류되었다.

 

초입부터 된비알 오름길이다.

습도가 장난이 아니다.

땀은 속절없이 그냥 줄줄.....

된비알 오름길을 고도 200m 정도 오르다가 길은 사면으로 돌아 올라 간다.

사면으로 걷는 길은 자갈길인데다 폭조차 좁다.

약간의 너덜길도 두어 군데 지나고...

능선 합류가 될때까지 다시 센 된비알을 치 올리는데 들숨날숨은 입 안에서만 헥헥..

얼굴에는 땀이 줄줄....

능선에 다가 갈 즈음부터 좀 시원한 느낌이더니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얼마나 불어주던지..  너무 시원하다.

더운 열기도 식히고 에너지 충전도 하면서 능선에서 여유롭다.

음... 그런데

산행 처음부터 초대하지 않은 동행이 있다.

백구 ... 멍멍이

계속 따라오는데 돌아가라고 쫓아도 계속 동행이다.

오늘의 길잡이?

 

능선길이지만 운무로 조망은 완전 꽝이다.

뿌옇다.....

예전에 이 쪽 산행에서 멋지게 펼쳐진 영남알프스의 마루금을 조망했었는데.... 오늘은 그냥 앞이 뿌옇다.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서...

 

향로산 정상이다.

정상석 주변에 바위채송화가  한창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대장이 스톱을 외친다.  '뱀이다'

헉.... 제법 큰 까치살모사가  바위 위에서 똬리를 틀고 몸을 데우는 중이다.

꼼짝도 않아 대장이 스틱으로 바위 아래쪽으로 밀어 내린다.

어느 블방에서도 향로산 정상석 앞에서 까치살모사를 봤다고 하더니 ...

조심해야겠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향로산 능선의 암릉에서의 조망도 멋진데... 뿌옇다~ ㅠㅠ

뿌연 사방을 돌아보면서 영알의 위치를 가름해 본다.

 

향로산 정상을 조금 지나면 백마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직진~~

917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리는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 선다.

600m 쯤 내려가면 갈림길이 있고 우리는 오른쪽의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는쪽으로  내려간다.

경사도가 있는 내림길을 내려서니 억새와 잡풀들이 우거져 길을 덮고 있다.

아마도 지도상에 있는 칡밭인가 보다.

잡풀들과 억새가 밀집되어 길 흔적은 희미하지만 촉으로 등로를 찾아간다.

다시 좋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재약봉의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도 만난다.

917갈림길에서 1시간 정도(2.4km정도)를 내려갔을 쯤에 왼쪽으로 폭포 소리가 들리고

왼쪽으로 빠지는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학암폭포 상단에서 길은 잠시 희미하고  계곡으로 내려 갈려니 거의 낭떠러지 수준이다.

바위가 있는 곳에 밧줄이 처져 있는 것이 시야로 들어와 확인...

바위 표면의 지의류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서 미끄럽기 그지 없다

밧줄을 잡고 지의류가 없는 곳에 발을 딛고 내려가 다시 바위에 붙은 나무 둥치를 타고 내려간다.

까칠한 구간을 내려서니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우렁차다.

학암폭포....

다나스가 주고 간 빗물로 폭포수가 우렁차게 흘러내린다.

위험 부담을 안고 내려 온 보람이다.

학암폭포에서는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크고 작은 폭포를 구경한다.

작전도로와 합류한다.

산행기를 적으면서 생각해 보건데...

917갈림길에서 능선으로 바로 내려가 작전도로에서 학암폭포를 올라가는 것...

폭포만 볼려면 호도나무집을 지나 작전도로로 계속 올라가서 학암폭포를 보고 다시 내려와

재약산 방향으로 역시 작전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층층폭포를 보고 표충사로 내려오면서

흑룡폭폭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작전도로로 내려서서 재약산 방향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표충사/재약산 이정목에서

층층폭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아 층층폭포는 패스하기로 하고,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옥류동천까지의 길은 넓다.

흑룡폭포를 보러 재약산 방향으로 올라 가는데 오른족 새끼발가락이 계속 쓰린다.

양말을 벗어보니 피부가 벗겨져 있어 상처에 밴드를 붙이고 걷는데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ㅠㅠㅠ...

테크길 쉼터에서의 시간이 벌써 16시가 지나고 있어 흑룡폭포도 패스하자는 말이 고맙기도 하고~~~

 

표충사 지붕이 보이는 곳에서 옥류동천의 물에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담궈서

땀냄새와 함께 피로도 씻고.....

 

 

 

 

호도나무집 민박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민박집 담장가에 상사화가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나서 초여름에 말라 죽은 다음 여름에 꽃줄기가 자라 연분홍색 꽃이 핀다.

9월에 피는 꽃무릇도 꽃이 피는 형태는 상사화가 같다.

흔히들 모두 상사화라고 부르지만 상사화와 석산(꽃무릇)은 꽃의 색깔도 다르고 꽃이 핀 모습도 달라 구분이 된다.  

상사화

 

 

                꽃무릇

 

 

 

 

산행 시작할 때부터 따라오는 백구...  산행 내내 동행을 했다.

 

 

 

능선 합류 되기 전 된 오름길..,    완전 땀으로 범벅  (일행의 사진 복사)

 

 

 

 

 

 

능선 합류하니  능선 반대편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이 넘 시원하다.

 

 

                                                장대냉이 -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

 

운무속이라 사진이 선명하지 못함....

 

 

 

 

향로산 능선에서.... 앞이 뿌옇다

 

 

 

 

 

 

 

향로산 정상

 

 

 

 

정상의 바위 사이에 자리잡고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바위채송화

 

 

 

 

푸른여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독성이 있음.   여로 흰여로  푸른여로  파란여로 등이 있다. 

 

일행의 사진 

 

 

 

일행이 담은 사진.... 연두연두

이런 풍광들이 엉클어진 마음을 정화시키니 어찌 산을 찾지 않을 수 있으랴~~~

 

 

 

917 갈림길

잘 생긴 백구 견녀와 모델....ㅋㅋ 

여기서 재약봉으로 더 진행하다가 학암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도 좋을 듯~

우리는 표충사 방향의 왼쪽으로 진행을 한다.

 

이 안내의 재약봉은 재약산이 아님~~

 

 

 

등로는 거의 뚜렷하지만 잠깐씩 희미한 곳도 있고...

 

 

 

 

 

왼쪽은 계곡으로의 거의 수직 낭떠러지... 등로 폭도 좁아 긴장을 해서 걷기도 하고....

 

 

 

갑자기 길이 없어진다.

왼쪽의 아래는 계곡... 계곡 방향으로 쏟아지는 경사로 조금 내려가니 바위사이로 밧줄이 달려 있다.

밧줄의 길이는  나무 둥치가 받쳐진 곳까지만이고,

나무 둥치를 타고 계곡으로 내려간다. 다행히도 나무 둥치의 옹이가 발판이 되어 주었다.

 

밧줄을 잡고 내려온 다음 나무 둥치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

 

내려온 밧줄과 나무둥치의 까칠한 구간을 다 내려와서 담아본다.

 

일행이 담은 사진

 

 

 

 

학암폭포에서.....

 

 

 

 

 

 

 

 

 

 

 

학암폭포 상단부 암벽에 달려 있는 쇠줄...  클라이머들이 겨울 빙벽을 탄다고 설치를 해 놓았다나...

 

학암폭포는 위험 부담을 안고 내려온 보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감동을 하면서

안내려오고 되돌아 올라갔으며 후회할 했을 꺼라고... 뿌듯함이다.

 

 

등로는 학암폭포에서 계곡을 끼고 쭉 냬려간다.

 

                                      

 

 

 

작전도로와 만나고 재약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도로가에 피어 있는 누리장나무 꽃이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자라고,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흰색 꽃이 모여 피는데

암술과 수술이 꽃잎 밖으로 길게 벋는다.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대체로 붉은색이다.

이 곳은 거의 그늘이라 꽃받침 끝 부분은 약간  붉은빛이 돈다.

누리장나무 열매는 10월쯤에 붉은색 꽃받침속에 싸인 푸른빛을 띤 보라색이다.

 

                                          ↓ 가을에 익은 열매.... 자연이 빚은 오묘한 색에 한참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던 생각이 난다.

 

 

 

 

 

재약산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서 작전도로를 담아 본다.

 

 

뒤돌아 담아 본 거대한 암벽... 그 아래 학암폭포~

 

 

 

 

 

작전도로의 이 이정표에서 우리들은 잠시 의논을 한다.

폰의 시계가 16시를 나타낸다.  층층폭포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면 너무 늦을 것 같다고...

층층폭포는 패스 하기로 하고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아까부터 걸음을 옮길때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자꾸 아프다

양말 앞 부분 위의 이음새가 자꾸 부딧치는지....

신발을 벗어 양말 이음새을 돌려서 다시 신고 걸어보지만 역시 계속 아프다.

 

 

옥류동천을 건너서 표충사에서 재약산 오름길로 합류한다.

 

 

 

 

흑룡폭포는 보기로 하고 재약산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두번쩨 데크 계단 앞에서 잠시 휴식 모드...

등산화를 벗어보니 새끼발가락 피부가 벗겨져 있어 밴드를 붙이고 .....진작 붙일 껄...ㅎ

그러는 동안  흑룡폭포도 패스하자고...

이미 땀을 많이 흘려 피곤하기도 하고  갔다오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나야 뭐 땡큐...ㅎ

 

 

표충사로 내려가면서  옥류동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맑은 물에 패스 한 두 폭포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진다.

 

 

 

땀범벅으로 젖은 옷.. 몸을  계곡물에 담그니  에너지가 만땅으로 채워지는 개운함이다.

 

 

 

 

 

 

 

 

 

 

 

 

 

 

혹시 필요할 것 같아 사진으로 전화번호를 담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