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0. 3. 8.
코스 :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에서 갔던길 되돌아오기 (09:30 ~ 16:25)
황성공원에서 8시30분에 집합하기로 하였다. 3월에 눈덮힌 신불산 산행하자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무조건 ok로 답신을 했다. 8시30분이 지나는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약속이 취소되었나' 조금 당황스러워 촌사람님께 전화를 하니 다 와 간다고 하신다.
내심 안심이다. 조금 기다리니 촌사람님이 오신다. 아무도 없다고 하니 '그럼 둘이라고
가면 되지' 하신다.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9시 25분이다 산행채비를 하고 출발09시30분...
산행들머리에는 눈이 녹아 빙판이 되었지만 조금 오르자니 눈이 제법 있었다. 산행들머리에서
배내봉까지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었고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산행 출발시에는 하늘이
곧 눈이 내릴것만 같아서 산행후 배내고개길에 눈이 쌓이면 차가 내려 갈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된다. 배내봉에 올라서니 저 멀리 간월산이 하얗고 정상은 하늘과 맞닿아 희뿌혛해 잘 보이지
않는다. 출발시 내심 "3월에 무슨 눈이 많이 왔을까'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바라보니 가슴이 벅차다 온통 하얗다. 가면서 감탄사가 연발이다.
촌사람님도 ' 와 너무 좋다 '가 연속이다
배내봉에서 간월산 중간쯤 오니 눈이 오고 바람도 제법 세차다...중간중간에 조망도 보고
촬영도 하면서 진행... 촌사람님 머리는 백발이다. 상고대다.
간월산 정상 도착전에 잠시 촌사람님이 배낭에서 맥주 한캔을 꺼내 나눠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눈밭이라 앉아서 쉬지 않고 조망을 보면서, 촬영하면서 쉬는 것이 전부다.
간월산 정상을 지나 간월재를 내려다 보니 보이지 않는다 10m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간월재에 내려서니 안개속같다. 간월대피소 건물조차 보이지 않는다.
나는 속이 탄다. 계속 눈이 오는데 촌사람님은 신불산으로 향하고 배내고개에 있는 차가 걱정이다
결국 나는 한마디 한다 '촌사람님, 눈이 이렇게 오면 차가 배내고개를 내려갈 수 있나요? '
촌사람님 왈 ' 뭐 못 가면 자고 가면 되지' 이깟 날씨 대수롭지 않다는 뜻이다. ' ......... '
신불산으로 가는길에 등산객들이 간간이 보인다 . 모두들 '너무 좋지요' 인사를 건넨다.
신불산정상이다 완전히 뿌옇다. 정상에서 조금 되돌아 와 소나무밑에서 식사자리를 만들고
촌사람님표 김치찌개를 만드는 중 얼마나 손이 시리던지.... 장감을 끼고 먹는데도 손이 굳는 것 같다
서둘러 점심먹고 따끈한 커피도 먹고... 하산길이라 아이젠을 차고 되돌아 간다.
그런데 갈때보다 올때는 날씨가 제법 좋아져 조망도 제법 보인다.
간월재를 내려다 보니 환하다. 신불산으로 갈 때와 되돌아 올 때의 산행 길은 또 다른
느낌이다 배내보에 올라서니 배내고개길이 훤하다. 안도감이 돈다
배내봉으로 오르는 계단
소나무가 찹쌀버무리 같다 저 무게를 지탱할지 걱정이다
눈꽃이 장미송이 같다
신불산 정상의 밧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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