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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도

공주 계룡산 2011. 2. 27.

by 바람- 2011. 3. 1.

 

 

 계  룡  산

 

2011.   2.   27.

 

경주클라이밍산악회 2월 정기산행에 산들바람과 동행

 

코스 ; 갑사 ~연천봉삼거리~관음봉~(자연성릉) ~삼불봉~남매탑~동학사

 

기상예보에선 연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방송중이다.

특히 일요일에는 많은 비와 돌풍이 예상된다는데 은근히 걱정인데

'산행취소'라는 메세지는 없다. 

토요일은 잔뜩 흐렸다가 해가 나왔다가 오락가락이다

 토요일 오후에 백호님께 내일 비가 많이 와도 산행이 진행되느냐고 여쭤보니

비가 오나,눈이 오나 예정되로 출발 한다고....

산행신청도 약속이다.  산들바람과 일단은 참석을 하자고 통화하고.....

아침에 눈을 떠니 밤부터 비가 내렸는지 땅이 헝건하고 지금도 오고 있다.

옆에서 남편이 오늘 돌풍도 불고 비가 많이 온다는데도 산행을 하느냐고

질타섞인 걱정으로 묻는다...

약속을 했으니 산행을 하든 안하든 참석을 해야 된다고...

황성공원06:00시 출발인데  비어 있는 의자가 반 이상이다..

아마도 취소한 분이  많나 보다....가는 내내 비는 내리는데.....

우리는 우중산행의 채비를 단단이 하고 갑사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비는 오지만 기온은 너무 포근하여 상의 하나만 입었는데도 땀이 얼굴을 타고 내린다.

더구나 비옷까지 입었으니 습기에 습도까지 한 몫 더 했음이랴.....

 

 

산행지도

 

 

 

출발지인 갑사로 가는 길...

 

 

 

 

 

매표소의 입장료 안내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나뭇가지에 앉아 영롱한 보석을 만들기도....

 

 

 

 

 

 

처음 비 속으로 들어가기에  머뭇거리지만 일단 비 속으로 들어가니 비는 그저 동행자... 

투득투득거리는 소리가 봄이  보내는 메세지처럼 정겹기도 하고...

갑사를 둘러보고 싶지만 우중산행이라 혹시나 지체될까봐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갑사 입구                                                                                                                            

 

 

 

 

 

 

 

 

 

입구부터 오름길은 완만한 돌길이다.

간혹 낙엽밑으로 숨어 있는 얼음이 미끄럽기도 하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산을 오르는 이들은 우리 회원들뿐...

조용하고 호젓한 길...

 

 

 

 

 

 

 

 

봄을 재촉하는 비에 겨울은 아직 자리를 내놓지 않을 기세다...

슬금슬금 보이던 눈은   우리가 올라간 만큼 자꾸자꾸 많아진다.

아이젠을 하기엔 쬐끔 뭐해서 그냥 오르는데 상당히 미끄럽다.....

 

 

 

 

 

 

 

 

 

 

 

연천봉삼거리 

 

 

 

 

 

 

관음봉 방향으로 진행...

 

 

 

 

 

 

 

 

 

관음봉 정자

오늘 산행은 경클의 시산제를 겸한 산행이다.

관음봉밑에서 시산제를 채비하는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도 경클의 회원들은 단합된 모습으로 천막도 치고 제물도 차리고 우중에서 분주히 움직인다.

제문을 읽고 예를 올린 후 떡과 막걸리로 점심으로 떼운다.

점심을 먹느라고 자리를 잡으면  산행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서....

사람이 날려 갈 정도의 비바람이다.

 

 

 

 

 

 

 

 

관음봉 정상석...

비바람이 심해서 올라가지 못하고 당겨서 인증 샷....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가는 자연성릉은 세찬 비바람과 미끄러움으로 그저 조심조심...

사진기를 꺼낼 수도 없을 뿐더러 운무가 자욱하여 발 아래부터는 하얀 바다다...

아름다운 성릉을 못 보는 아쉬움과 세찬 비바람에 우의가 뒤집어져 얼굴을 가려 아찔함으로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

능선을 벗어나니 바람이 언제 불었냐다...

남매탑에서부터는  완만한 돌길임에도 비에 젖은 돌은 미끄럽다 

나를 포함 몇몇 분이 중심이 흔들리는 미끄러움도 타면서 ..

이젠 씩씩한 발걸음이다.  

비록 신발안은 물이 들어와 철퍼덕거리지만....

 

 

 

 

 

 

 

 

 

 

 

 

 

 

 

 

 

동학사도 그냥 패스    

 

 

 

 

 

 

그 동안에 우중산행을 몇번인가 경험을 한 터라 그리 두려움은 없다...

계룡산의 우중산행은 또 하나의 추억으로.......

그리고....

화창한 날에 닭이 날개를 펼친 듯한

계룡산, 자연성릉의 매력을 보고 싶다는 아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