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때가 되면 그 골짜기 아그들이 보고잡아 안달이 난다...
행여 늦을까 봐...
꽃 도반들과 서둘러 아그들 봄마중 갔다..
올라 갈 때는 아그들이 힘이 없어 꽃잎도 열지 못하고
땅에서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었다.
우리들이 쪼까 일찌었나 싶었다
안부가 바라 보이는 중턱에서 싸가고 간 밴또를 풀어 제쳐 억수로 맛나는
야외 만찬을 즐겼다.
우리들이 야외만찬을 즐기는 사방으로 꿩의바람꽃... 왜미나리아재비가 따스한 봄날 햇볕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들이 만찬에 빠져 있는 동안 어느 새 따스한 햇살이 아그들에게 내려 앉아
힘 찬 기운을 쏟아 부었나 보다...
세상에...만찬을 마치고 커피향을 음미함시롱 살째기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어쩌면... 꿩의바람꽃이 새하얀 날개를 모두 펼쳤다.
따스한 햇살과.. 계곡의 물소리와 더불어 천상의 화원을 이루었다...
왜미나리아재비도 살포시 꽃잎을 열기 시작하고...
자연의 하모니에 우리들은 그 광경에 할 말을 잃고 잠시 황홀경에 빠졌다.
가슴이 쿵하고...찡하여 눈물이 핑 돈다....
한참을 꿩의바람꽃과 눈맞춤하기 위해 절을 몇번씩이나 하고....
돌아 내려 올때는 아그들이 힘이 넘친다.
분홍노루귀의 환상적인 색깔에 감탄...감탄...
중의무릇의 연두빛깔과 연노랑색의 조화로움... 어떻게 저런 색깔이 나올 수 있을까...
가슴 벅차 숨이 막힐 듯한 아그들 꽃마중에 너무나 행복하다...
꿩의바람꽃
남산제비꽃
산자고
올괴불나무
왜미나리아재비
중의무릇
노루귀
2015. 3. 20. 금요반 답사에서....
개복수초
큰개불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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