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절골의 둥근잎꿩의비름
절골~신술골~갈전골
2018. 10. 28.
절골탐방지원센터 - 절골 - 신술골 - 낙동정맥길 - 갈전골 - 대문다리 - 절골 - 절골탐방지원센터
번쩍 눈을 떴다.
헉... 06시 16분이다.
출발시간이 06시30분인데.....
지리산 도투마리골 산행날 출발이 04시였던지라
그 전날밤은 거의 잠을 자지 못했었다.
그런데다 도투마리골 산행하는 내내 이슬비... 햇빛... 싸락눈..의 날씨 변화와
물기가 있는 바윗길이어서 초긴장의 산행이었다.
산행 뒷 정리하고 폰으로 담은 사진을 컴에 올리니
거의 밤 12시가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었다.
6시간을 골아떨어져 잤으니...
이렇게 푹 잠을 자 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다.
공휴일에는 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설정되었으니 ...
너무 늦어서 오늘 산행은 포기해야 될 것 같아서 리딩자에게 전화를 하니
10분정도 기다린다고 그냥 오라고 한다.
시간이 될까?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간다고 하고...
준비물이야 전날 밤에 대충 정리해 놨던 터라 그냥 배낭에 넣기만 하면 되고...
얼른 콘텍트렌즈를 끼우고 썬크림과 루즈를 바르고 ...
집결지 도착을 하니 06시39분...
차량 1대는 먼저 출발을 했고 내가 탑승한 차량도 40분에 출발~~
올해부터 절골탐방은 1일 1천명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10월 13일 ~ 11월 14일
주말 제한 인원수 1000명
인터넷 예약 800명 현장예약 200명
주중 제한 인원수 500명
인터넷 예약 300명 현장예약 200명
우리는 잍너넷 예약을 했다고 한다.
절골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는 차량이 몇대밖에 주차가 안되니
절골 입구부터 도로 가장자리에 모두들 주차를 한다.
우리도 도로 중간즘에 주차를 하고 절골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 갔다.
센터 앞에는 이미 많은 탐방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전 예약을 확인받고 절골로 들어간다.
** 5년전 가을에 상옥계곡으로 답사를 가다가
우리 차량은 갈림길에서 주왕산쪽으로 들어와 버렸다.
상옥까지 되돌아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우리 차량은 그냥 절골로 향했다.
그 때 본 절골의 가을색은 너무나 환상적인 매력이었다.
잊혀지지 않을 절골의 그 가을색 아름다움은
가을날 이맘때쯤이면 마음은 그 곳으로 향한다.
올해는 나의 가슴에 담겨 있던 그 가을색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하다.
그래도 역시 주왕산 절골이다.
노랑노랑.... 빨강빨강... 아직 초록이도 있고....
오늘은 절골~신술골~ 갈전골의 단풍 산행이다.
절골 속으로 조금 들어가니 황홀한 가을색이 조금은 퇴색되어진 색깔이다.
그래도 곱다...
얼마가지 않아 다리가 보인다.
가을색은 나무에서 물 속으로 옮겨 스며들었다...
신술골 입구....
2년 전에 주산지에서 시작하여 별바위봉을 거쳐 여기 신술골 입구로 내려 온 기억이 있다.
오늘은 여기로 들어가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내 모습이 많다... 단풍이 너무 곱다고 자꾸 서 보라고 한다. ㅎㅎ
주왕산 절골 하면 '둥근잎꿩의바름' 이 대명사이다.
꽃은 이미 지고 어느 새 종자를 키우고 있다.
그래도 이쁘다....
내가 여기로 발걸음을 하는 것은 네 녀석이 일등 공신이야~~~
계곡물이 만들어 놓은 작품?
신술골 그 골짜기 깊은 곳에 농익은 다래가 또 우리를 유혹하고.....
아유~~~ 너무 맛나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키위 맛하곤 비교하면 신술골 다래에 대한 예의가 아닌겨...ㅎ
폭포 이름은 몰라...ㅎ
폭포 물줄기는 약하지만 폭포 아래 웅덩이에는 물 속이 깊어 보인다.
웅덩이 물 위로 가을색 갈톤으로 다 덮혀져 가고 있고....
따사로운 가을 햇빛이 들고 낙엽이 덮혀 있는 넓다란 곳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꽃향유가 신술골 골짜기의 가을을 배웅하는 듯... 가냘픈 몸이지만 꼿꼿하게 서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맞능겨? ㅎ
우산나물은 벌써 종자를 날려보냈나 보다 ...
신술골 상단부에는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이다...
신술골 계곡 상단부 쯤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라 낙동정맥길과 합류하여 왼쪽으로 쭉 진행을 한다.
낙동정맥 길이라 역시 길은 확연하고 부드럽다..
모두들 부드러운 길이라 발걸음이 얼마나 재뺘른지....
경주이씨 묘도 지나고 돌탑이 있는 움막터/성황당터에서 새빨간 단풍을 모델로 사진도 찍으면서 잠시 휴식을 한다.
역시 가을에는 빨강이 대세인가 보다...
돌탑이 있는 움막터에서 오름길은 참으로 된비알이다.
숨이 턱까지 차 오를쯤에 청운봉에 도착을 한다.
움막터에서 청운봉으로 죽을 힘을 다해 올랐는데 갈전골에 내려가는 것 또한 죽을 힘을 다 해서
초긴장으로 다리를 벌벌 떠면서 내려간다.. 완전 급 내림길인데다 낙엽이 쌓여 있어 썩은 나뭇가지와 짱돌들이
복병이다.. 낙엽아래의 짱돌이 쭈루딱하게 한다...
갈전골~~~~
푹 내려 선 갈전골에 요런 바위가 있었다니...
납작한 바위는 차고차곡히 쌓여 있고 ...
또 조금 더 넓은 바위는 톱날처럼 깎여 있다. 자연적인지...인공적인 물리가 맹글언건지...
고와도 너무 곱다...
갈전골 그짜에도 다래가 우리를 유혹한다.
워메 개략이다.
높은 곳은 그림의 떡.. 쳐다만 보고..
키가 닿을만 한 다래나무도 많다....
아마도 모두들 한종바리씩은 따 먹었지 싶다
그럼에도 2사람은 1kg정도 따서 가져갔으니...
올 해는 다래 맛을 보는 풍년인가 보다.... 어제 지리산 도투마리골에서도 따 먹었으니~~
예전에 사람이 살았었나... 돌축이 있다.
갈전골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위험한 곳은 계곡의 숲 가장자리로 우회를 하기도 하고...
대문다리....
절골 정규 탐방로로 들어선다.
2년 전 가메봉에서 절골로 하산 할 때 다리가 유실되어 공사가 한창이더니 이런 모습으로 변해 있다.
오후의 가을 햇살은 또 이런 수채화 풍경을 그려낸다. ..
외나무다리? ㅋㅋ
2013녀도 절골 왔을 때는 돌 징검다리였었고...
2년 전에 왔을 때는 섶다리였었고...
이번에는 계곡물 위로 높게 아예 테크 다리를 설치해져 있었다.
폭우때마다 다리가 유실되니 그 때마다 새로이 정비하는게 귀찮았나 보다...
돌 징검다리... 섶다리가 계곡의 아름다움에 한 몫이었고 참으로 어울리는 풍광이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으로~~~~
절골 입구의 둥근잎꿩의비름
차량이 있는 곳으로부터 실제 거리는 15km정도을 걸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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