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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도

지리산 - 이끼폭포(실비단폭포) 2017. 5. 9.

by 바람- 2017. 5. 13.

 

 

 

 

 

지리산 이끼폭포

 

2017.  5.  9.

포항 산우들과..

 

성상재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복삼거리 - 반야봉 - 묘향대

             - 이끼폭포(실비단폭포) - 제승대 - 뱀사골계곡 - 반선 주차장

 

우천 예보는 산행 출발 며칠전부터 시작되었다.

우천예보에 지기님이 코스 변경도 고려했으나...

지리산이기에 신청한 회원들의 바람을 믿고 그대로 진행...

 

성상재로 달려가는 버스 창문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우리가 어디를 가든 개념치 않는 듯 무심히 내릴 뿐이고...

모두들 폭우로 인한 출입 통제가 없으면 산행을 한다니~~~ㅎ

 

성상재 도착하여 우중산행 채비를 하고 블랙야크 등산복 매장 옆 휴게소에 집결하여

A, B 코스의 산행 인원을 점검하고 서로가 각자 안전도 부탁하고...

A팀 : 노고단 - 노루목삼거리 - 반야봉 - 이끼폭포 - 뱀사골 - 반선

B팀 : 노고단 - 노루목삼거리 - 화개재 - 뱀사골계곡 - 반선(반야봉을 갔다와서 화개재로 팀)

화이팅 !     출발~~~

 

 

나는 A팀의 이끼폭포 진행팀으로~~

A팀이 B팀의 산행시간보다 더 소요되므로 발걸음을 더 빨리 해야 했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으로 올라 간단히 인증샷만 하고...

나는 성삼재도 처음이고.... 노고단 정상도 처음....ㅎ

노고단고개로 되돌아 내려가지 않고 통제구간으로 진행.

500m쯤 통제구간을 가다가 전망바위에 올라 잠깐 조망을 보는데...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리는데 무슨 조망이 있으랴....

사방이 말 그대로 운해다.... 하얗다...ㅎ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선두자가 왼쪽으로 진행하기에 뒤따라 감~~

한참을 내려가가다 모두들 주능선 탐방로와 자꾸 멀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트랭글 확인하니 많이 멀어졌다.

너덜길과 빗방울 한껏 달고 희미한 길조차 덮치고 있어 잠시지만 우왕좌왕했다.

(전망바위 오르기 전 왼쪽... 내려와선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함);;;

그래도 산행의 고수들이라 주능선길과 합류를 하고..

합류점이 돼지령~~~

돼지령에서 B팀의 후미팀과 만났다. 반갑게 멋쩍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달리다시피한 걸음으로 임걸령으로 진행...

임걸령에서 A팀(노고단에서 노고단고개로 되돌아가서 임걸령으로 진행한 회원들)과 합류...

계속 내리는 비에 사진은 전혀 못찍고 또 전망도 전혀 없기도 하고 ...

노루목삼거리를 지나 반야봉으로 오르는데 허기가 진다.

다리도 무겁고 에너지도 떨어지고.. 밥 먹고 가자고...

반야봉 정상 아래에서 소나무밑 빗방울이 조금 덜 떨어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빗물이 밥과 반찬에 떨어진다....ㅎ

그래도 먹어야 갈 수 있기에 ...  맛 있다...ㅎ

아마도 오늘 산행중에 반야봉에서 사진찍을 때와 점심 먹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 시간이었다.

 

반야봉에서 10명중 3명은 삼거리로 도로 내려가 화개재~ 뱀사골계곡으로 하산을 하고,

7명은 이끼폭포로 진행...

이끼폭포는 비법정탐방로.. 국공파가 늘 감시하는 구역~~

오늘은  평일이고 우중이라서 국공파의 감시를 피할 수 있기를 빌고 진행...

 

반야봉 정상에서 비탐구역 방지목 뒤로 진행.

중봉까지 300m... 중봉에서 100m 헬기장으로...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700m정도 내려가면 묘향대의  노란색 지붕이 보였다.

여기까지의 길은 좋았다.

 

길이라고 할 정도의 산길이 급경사로 떨어졌다가...

또 바위를 타고 내려갔다가를 반복~~~

한참을 내려가지 계곡과 합류되었다.

간간이 있는 시그널을 보면서 .. 희미한 길이 흩어져지기도 하고....

트랭글을 확인하면서 계곡을 끼고 내려가다가...

정글속 같은 계곡의 왼쪽에 이끼폭폭 있었다.

 

우리는 오늘의 이 쪼매 험한 발걸음이 보람으로 ..

감동~~~

흐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더욱 즐감할 수 있어 감동 백배~~~

한참을 즐감하고 사진도 찍고...

이 순수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이율배반적이다...ㅎ

보존되기를 바라는 맘이 그기 그 곳에 있으니.....

인간의 발자취가 없어야 보존이 가능하는 곳에 내 발이 그 곳에 있으니...

인간의 발자취 흔적 때문인지 아니면 순화되는 자연의 섭리인지

이끼폭포의 오른쪽 부분은 조금씩 이끼들이 말라 있었다.

폭포의 수량이 적어서인가...

올 여름이 지나고 나면 푸르름이 되살아 나기를 바라면서 폭포를 떠났다.

이끼폭포를 출발하고 10분쯤 지날뜸에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졌다.

자연이 아마도 우리들에게 이끼폭포를 허락한가 보다.....ㅎ

 

역시 길은 험하다...

7~800m 쯤 허덕이면서 내려오니 철조망이 있다.

뱀사골계곡과 합류되는 지점인 계곡의 다리가 있다.

이정표에 반선까지 5.5km~~

 

5.5km를 평균속도 3.6km로 걸어가는 다리는 힘들고..

 무릎도 뻐근하고..

그런데 마음이 뿌듯하다...

 

반선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B팀원들은 말끔히 단장을 하고 우리들의 기다리고 있었다.

18:00시까지 하산완료하기로 했다.

우리의 도착시간은 17시30분... ㅎ

 

성삼재 산행시작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산해이 끝날때까지 우의를 벗지 못했다.

노고단 정상에서 알바를 할때부터 바지는 빗물에 다 젖어서 신발속까지 물로 채웠다...ㅎ

 

18.18km~~~

총산행시간 7시간 46분....

운동시간  7시간 5분~~~

짧은 다리로 쫓아 간다고 다리는 불 나고
발은 물이 가득 찬 신발안에서 철퍼덕거리고
비에 젖은 바지는 허벅지에 찰떡같이 붙어 있었지만,
반야봉에서부터 이끼폭포를 빠져 나올때까지의 비탐구간은

순수자연 그대로의 감동 그 자체~~

 

이 산행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

 

 

성상재 출발~~

 

노도단대피소 도착

 

 

 

노도단

 

 

 

 

 

 

 

 

                  노고단 정상에서 통제구역으로 진행하여 알바한 구간의 트랭글....ㅎ

 

 

돼지령에서 만난 B팀의 후미 지기님이 한컷 찍어 준 사진....

 

 

 

달려 달려서......

 

                         반야봉 정상

 

 

 

 

 

 

 

 

 

반야봉에서 중봉으로 ~ 묘향대를 지나 계곡 합류~~~~

 

 

 

 

 

 

 

         이끼폭포에서......

 

 

 

 

                        꽃황새냉이?  왜갓냉이? 

 

 

 

 

 

 

 

 

 

이끼...폭포...애기괭이눈.. 바위떡풀..

 

 

 

 

 

 

 

 

 

 

 

 

 

 

 

 

 

 

 

 

 

 

 

 

 

 

 

 

 

 

 

뱀사골계곡 합류

 

 

뱀사골계곡...

 

 

 

 

 

 

                                          반선...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