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생가

 만해 한용운 생가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 318-38   041) 642 - 6716

 

2012.   11.   2.   방문...

 

만해체험관은 ' 님의 沈 默 으로 대표되는 만해의 시를 비롯해

그의 철학세계를 반영하는 6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어린이 체험실에는 만해 탁본교실과 함께 약 300여권의 도서가 마련되어

어린이들이 좀더 만해와 친근해지고 가까워 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 끝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ㄴ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믈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곡조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만해 한용운

한용운은 1879년 8월 29일(음력 7. 12) 청주 한씨 계보를 가지고 있던

한용준과 온양방씨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491변지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청주이고 아명은 유천, 호적명은 정옥, 계명은 봉완,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이다

14세에 결혼하였으나 16세에 돌연 집을 떠나 설악산 백담사 오세암에 은거하여

수년간 불경을 공부하였다.

그 이후 하산하여 서양문물에 대한 관심과 세계정세를 알아보기 위해

연해주와 만주를 거쳐 돌아다니다가 1905년 27세에 설악산 백담사에서 김

연곡사의 가르침을 받고 정식으로 득도하여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 

일제에 대한 저항 정신으로 집을 조선총독부 반대 북향으로 지었고,

식량 배급을 거부하였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1919년 3.1 운동 때 독립선언 준비과정에서 일본 여행 중에

동지가 된 최린과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1920년 만세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 동안 옥고를 치뤘다

1922년 출옥하여 가지로 저전하며 강연을 통해 청년들의 각성을 촉구하였으며

1925년 백담사에서 쓴 시집 '님의 침묵' 을 간행하였다. 

님의 침묵 한 권으로 그는 문학사적인 결정적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그 문학사적 중요성은 문단적 시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시의 문단 테두리 안에서는

결코 가능하지 못했던 문학적 깊이와 폭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50세를 전후하여 성북동 심우장에 은거하면서 1927년에는 신간회의 발기인이 되어

경성지부장을역임했고 1929년 광주학생 때는 민중대회를 열고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조선불교동맹' 과 '만당' 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활약했다.

1931년 '불교' 지를 인수.간행하여 불교청년운동 및 불교의 대중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944년 5월 9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66세를 일기로 중풍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중장이 수여되었다.

1967년 파고다공원에 비가 건립되었고,

1973년 신구문화사에서 한용운 전집이 간행되었으며,

이후 현재에도 한용운의 생애와 사상은 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어

불교. 독립운동, 문학 등에 걸쳐 활발히 업적이 쌓여가고 있는 중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본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