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708m
2014. 10. 6~7일(무박)
오색분소 ~ 대청봉 - 소청 - 희운각대피소아침식사 - 공룡능선 - 마등령점심 - 오세암
- 영시암 - 백담사 (총산행시간 식사포함 11시간 30분)
6일 저녁 8시에 출발..
개인 차량으로 장거리 운전이라서 여유있게 가자고 일찍감치 출발을 했다.
망양휴게소에서 커피한잔으로 휴식을 취하고 밤길을 달리는데....
둥근 보름달이 계속 우리를 비춰 주고 하늘의 별님도 우리를 안내하듯 반짝인다.
적막하고 칠흑같은 어둠속을 달릴 때 간간이 지나치는 읍 단위의 주택가의 불빛들이
너무나 정감이 있다.
조수석에 앉은 나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상하좌우로 연신 고개를 흔들고....
그냥 편안히 기대어 자라고 하는데 미안한 마음에 차마 그러지를 못하고...
오색분소에 12:30분쯤에 도착을 해서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하자고 했는데...
헐 처음에는 잠이 안 와서 뒤척였는데 어느 새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앞 차에서 산행준비를 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 2시 53분이다.
3시부터 산행 시작을 하자고 했는데...
곤드레나물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고 ....
대충 양치질도 하고.. 03시 40분에 산행 시작을 했다.
또 설악의 깊은 밤을 헤드 렌턴 불빛으로 밝혀 볼까나..
아직 조금 이른 단풍철이고 평일 인지라 사람들은 그다지 북적대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의 출발 시간이 조금 늦은 감도 있고...
조금 스피드를 내면 대청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바빠진다.
1시간 쯤 오르니 산악회 일행의 무리들이 줄을 이어 올라가는데 우리들에겐 정체이다.
양해를 구하고 앞질러 오르니 등과 얼굴에선 땀이 줄줄 흐르고 들숨 날숨이 조절도 안되고,
심장은 터질라카고, 대퇴부 근육이 뭉치는 듯 무겁다...ㅎㅎ
다행히 태풍은 지나갔고 어제 비와 바람이 지나갔으니 날씨는 더 없이 청명하다.
하늘에서 수많은 별들이 금방이라고 쏟아질 것 같다.
이 또한 무박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어느 새 여명이 밝아온다.. 렌턴의 불빛이 필요 없다.
난 이 여명도 좋아한다...
대청봉 정상부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일찍부터 올라 온 사람들과 중청에서 숙박을 한 사람들..
일출을 볼려고 부지런함을 떨었던 사람들...
동해 앞 바다가 붉그스름해지는 싶더니 이내 붉은 빛을 토해내 듯 불쑥 해가 떠 오른다.
마음으로 모든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오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바람이 없어 대청봉의 날씨답지 않게 너무나 고요하다.....
쉼터에서 담은 달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빛이 어쩜 저리도 아름다운지....
대청봉에서의 일출
용아장성능도 선명하게 보이고...
용아를 당겨서....
운해- 용아정성능 너머로 하얗게 운해가 장관이다.
소청
화채능선
공룡능선의 골격이 너무나 선명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도 벌렁거리고...
대청봉과 중청
울산바위도 깨끗하게 드러난다. - 울산애기씨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와서 방구가 됐을까나...
그 님이 참말로 무정쿠만....ㅎㅎ
달마봉도 선명하고...
당겨 본 달마봉
당겨 본 울산바위
늦장을 부린 바람꽃 - 너도 어여 겨울 채비를 하거라...
까딱 하다가 공룡의 찬 바람에 된 서리 맞을라....
에공... 솔체꽃도 늦장을 부린 녀석이 있네 ..
나야 너를 만나기 너무나 반갑기만 하지만 너도 어여 서둘거라이~~~
▼새며느리밥풀는 알차게 종자를 키워 가고 있다.
아이고 이 녀석은 더 늦장을 부리고 있네...
바람꽃아 어여 어여 서둘거라~~
지나 온 공룡 등짝
마등령
오세암
갈림길 이정표
백담사 앞 계곡의 돌탑들
휴대폰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온 내 사진들 ........
백담사에 도착하여 11시간30분의 긴 산행을
즐겁고 안전하게 완료했음에 자판기 커피로 한잔씩
자축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용대리로 가는 순환버스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요금이 올랐다. 1인 2300원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줄 지어 앉아 있었다.
우리는 3번째나 되어야 탈 수 있을 것 같다.
무전기로 기다리는 사람수를 얘기하는지 버스는 연신 들어왔다.
처음 계획은 오색분소까지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버스를 타면 인제에서 원통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원통의 마지막 버스가 19시10분이란다.
오색까지 50분 정도 소요..
그러면 오색에서 20:00시쯤에 출발될 것 같아
택시를 타자고 했다.
요금은 4만5천원...
먼저 알아왔을때 차 이동 대리비는 6만원이었는데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는게 더 절감이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택시를 타면 시간이 훨씬 줄어 들었다.
오색분소에 도착을 하니 17시....
잠시 휴식도 취할 겸 물을 끓여 커피 한잔씩 하고 출발...
덕분에
올해 이 가을날 설악산 공룡타고 기 많이 받았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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