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금오산
2014. 3. 27.
기찻길,,세상,, 오로라, 동동이, 나 (5명)
어영마을회관 - 어영재 - 매봉갈림길 - 약수암 - 금오산 - 어영마을 8km
양산 금오산은 이 번이 세번째 산행길이다,
처음은 2010년도 9월 그루터기 산악회의 게스트로
그 당시의 마루산악회 산행대장과 둘이 참석을 했었다.
그루터기 회원들의 발걸음은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니라서
대장과 나는 별도로 산행코스를 길게 잡고 앞서 산행을 했었다.
어영마을 회관 왼쪽 밭가를 지나 대숲에서 산행 초입...
어영마을회관 - 앞고개 - 금오산 - 당고개 - 770 -760 - 746 - 닭봉능선-
목탁바위 -도둑골 - 아름빌 팬션 코스로
제법 긴 산행을 했었던 것 같고...
두번째는 영축지맥 2구간 때 이 금오산을 통과하였다.
이번이 세 번째...
짧은 코스를 타고 원동의 순매원 매화를 보러 가는 코스...
어영마을로 오는 동안 지난 영축지맥의 발길이 생각났다.
그 때는 지맥길 산행이라 에덴벨리 리조트, 골프장들이 들어 서면서 끊어진 지맥을
찾아 다니면서 했던 산행 알바도1시간 정도 했었다.
골프장이 신줄기의 맥을 끊어 버려서...
그 때의 발자취를 오늘은 자가용으로 넘어 왔다....
차로 이동하니 이렇게 편하네...ㅎㅎ
어영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매화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향은 다르겠지... 나는 봄처녀 풋내 섞인 분 냄새 같은 느낌..
어영마을은 사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그들만의 세계처럼 보인다.
마을 전체가 매화향으로 그윽하다...
산행들머리- 어영마을회관 - 어영재로 출발 직전...
마을회관 앞 밭가에서.... 수선화
매화 나무 뒤쪽으로 오늘 산행길이 보이는 데 보기에는 별로 높지 않을 것 같은데...
매화-
큰개불알풀 또는 봄까치꽃 --
이 꽃은 나중에 열매를 보면 개의 '거시기' 하고 너무 닮았다고 한다.
어영재 - 왼쪽으로 진행
기찻길님에게서 복사 해 왔음...
옆에 있는 진달래 빛깔이 내 얼굴에도 물들었네..
불그스럼한게 잘 나왔네.ㅎ
꽃샘 추위가 며칠 있다 싶었는데 어느 새 봄 빛깔이 산을 물들이고 있었다.
남쪽으로 내려 오니 진달래가 완전 절정이다.
산길은 낙엽길로 어제의 내린 비로 촉촉하면서 먼지도 없다.
봄비가 산을 연두빛으로 물감칠 한다.
조망은 연무가 있어서 깨끗하진 않지만, 봄 빛깔에 생동감이 일렁거린다.
어영마을 회관 옆의 매화밭을 지나면서 제법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기온은 초여름의 날씨처럼 제법 무덥다...
땀이 온 몸을 적시는데 능선길에서의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 없다.
제 아무리 더워도 절기는 못 속이나 보다..
햇빛은 뜨급고,, 바람 부는 그늘에 서면 시원함에 천국이 따로 없다....ㅎ
금오산 정상
산 중턱을 지나면서부터 노랑제비꽃이 우리를 반긴다.
무덤가에서 어느 어른과 담소중이었다가 우리를 보고
고개를 번쩍 들어주는 녀석도 있다.
계속 진행해야 한 능선길과 아래의 어영마을
매봉갈림길을 지나고 오름길을 치고 오르는데...
구슬같은 땀방울이 줄줄 흐른다
그런데 땅에서 올라와 있는 뿌리잎이 눈에 많이 익었다..
얼레지잎과 말나리 잎을 아직도 나는 헷갈린다.
얼레지의 뿌리잎이다. 그런데 한잎짜리가 대부분이다.
군락으로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다.
부지런히 낙엽속으로 레이져를 쏘 댄다.
아직 치마를 걷어 올리기 전의 얼레지..
올 해 첫 만남이라서 요로케라도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엎드려서 살짜기 담아본다.
부지런히 눈동자를 굴려 치마를 확 걷어 올린 봄아가씨를 찾았다
반가워서... 한참을 놀았다.
치마속도 담아보고 긴 다리도 담아보고.....ㅎ
기찻길님에게서 복사...
배꼽시계에서 알람을 울리건만, 점심을 먹으면 올라 가는 코스라서
조금 늦더라고 금오산 정상에서 먹기로 하고 계속 진행 ...
아이고.. 이 밧줄은 지난 영축지맥 때도 애 먹었던 곳이다.
다리가 짧은 나는 애를 먹고 건너 오는데 저거는 다리 길다고 잘도 건너 온다.
깨끗한 조망도 좋지만 약간의 연무가 낀 마루금도 운치 있다.
약수암으로 가는 임도 도착 - 금오산으로 바로 오르는 산길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 약수암 방향으로 진행 ...
약수암
지나온 능선
약수암을 지나 커버를 돌기 전에 산비탈에 얼레지 군락이다.
5일안에 절정일 것 같다.. 여기는 활짝 핀 녀석이 없다.
이 봄아가씨들이 하나 둘씩 그리고 모두들 치마를 걷어 올릴 때 쯤이면
약수암의 목탁소리가 더욱 세차지거나
크지지 않을까 생각하니 속으로 씨익 웃음이 난다. ...ㅎㅎ
이 녀석은 흰색 얼레지일 것 같다.
금오산 정상부
저기 소나무 있는 곳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
진행 할 능선
갈림길 -
임도를 더 가서 어영마을로 하산을 해도 되지만 우리들은 전봇대가 있는 곳으로 하산 ,,,,
전봇대가 있는 방향으로 하산 ...
거의 하산이 끝나 갈 즈음에 산자고를 만나다.
산자고도 3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어영마을회관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매화향기를 맡으면서..
가슴 한 켠에는 또 행복 주머니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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