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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금오지맥

금오지맥4구간 (별미령-백마산-부상고개) 2014. 10. 26.

by 바람- 2014. 10. 27.

 금오지맥 4구간

 

2014.   10.   26.

한라남산님  류인태님  산꾸러기님  백두님  바람 (5명)

 

별미령 - 백마산 - 활기재 - 부상고개

 

새벽4시....

알람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그대로 누워 오늘 산행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를 잠시

정리를 해 보건만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되는 것이 그날의 컨디션...

어제 밤에 정리 해 놓은 먹거리들을 배낭에 집어 담으면서 피씩 웃음이 난다.

안 굶어 죽을끼리꼬 먹거리 챙겨 넣는 모습이 왠지 욕심꾸러기 짐보따리 싸는 것 같다. ㅎㅎ

 

어제 초딩 친구들과 봉화 청량사에를 갔었는데 돌아 올때 몸에 야릇한 기운이 도는 것

같더니 저녁 무렵에 마법이 시작되었다....에공.... 지랄... 하필이면....ㅎ

이번 구간은 좀 길다고 했는데... 시간을 봐서 거리를 줄일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아무튼 지맥 산행길에 마법이라니... 많이 난감하다.

 

팀원들과 합류하여 여명이 채 밝아 오기 전의  안개자욱한 새벽길을 류인태님은 잘도 달리신다.

나야 뭐 뒷 좌석에서 연신 상하죄우 고개를 흔들 뿐이고...

 

지난 날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오늘 이어지는 구간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공기가 제법 차갑다

(출발하기전 ... 오늘 구간 거리를 줄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남은 구간을 두 구간으로 나누면

많이 힘들고 시간이 길 것 같다고 3구간으로 나누기로 했었다.

나는 너무 감사할 뿐이고....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픈데다가 마법까지 하고 있으니...

완전 신체불량이다... 컨디션  완전 꽝이다~~ㅎㅎ)

자켓을 입고 출발 ... 진행한지 얼마 안되어 땀이 나기 시작한다.

얼굴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가슴골과 등줄기에서도 땀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린다.

자켓을 벗을 여유가 없다.  남정네들의 발걸음 따라 잡기도 바쁘다.

목요일날 김장 무 솎아 내느라고 한참을 엎드렸더니 대퇴부 근육이 뭉쳐 뻐근하던 것이

아직도 안 풀려 오늘 발걸음이 쪼메 무겁다.

묵묵히 앞 사람의 뒷꿈치만 쳐다보고 걸을 뿐이다.

 

복사 해 온 것임...

 

 

 

지난 구간 날머리

 

 

이번 구간 들머리

 

 

 

 

 

▼출발하기 전 단체?...  ㅎㅎ

 

 

백마산  -  첫번째 고지 (화목회에서 설치 한것으로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백마산 정상 이정표

 

 

 

 

 

 

백마산 정상에서 풍광을 즐기다...

아직도 운해가 마을을 덮고 있다. 이 시간이 아니면 구경하기 드문 풍경이다.

 

 

 

 

 

아침햇살이 낮은 산 등성이를 비추니 산 등은 황금덩이를 연상케 한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폐속 깊숙히 들숨날숨을 하다 보니 머리도 조금 맑아지는 것 같고

마음이 상쾌 해졌다.

길가에 피어있던 솜나물의 폐쇄화를 보면서 그 들만의 생존전략이 걸어가면서 짧지만 상념에 잠겨 보기도 한다.

봄에는 작고 앙증맞게 예쁘고 고운 빛깔로 꽃을 피워 수분의 매개체를 끌어 들이지만 지금 초겨울에는 그런 매개체가

거의 없다. 그래서 솜나물은 꽃잎을 열지 않고 닫은 채로 자체 수분을 한다. 그들만의 종자번식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나무들도 충분히 영양분을 비축해 두면 잎들을 떨어 뜨린다. 

버릴 것은 버려야 채워진다는 것을 식물들의 유전자에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ㅎㅎ  그에 비해 나는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것도 인간이니까 라는 건방진 나만의 명제하에 타협을 한다.

 

 

사진은 흐리지만 실제 시야에 금오산까지 조망되었다..

 

 

 

풍광도 즐기고...

허술하게 먹었던 아침의 에너지는 벌써 고갈되었는지 배가 고프다.

과일과 막걸리로 에너지 보충하면서 휴식시간이 여유롭다.. 거리를  줄여서 한결 시간적으로 여유롭다

 

 

 

 

 

 

활기재

도로로 내려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가파른 경사도에 흙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예전에 저런 길을 내려 오면서 왼쪽 팔목을 접질러서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 긴장하면서 조심스레 내려간다.

 

 

 

 

 

 

 

▼활기재로 내려와서 반대편으로 진행하는 길목..

포장된 길을 따라 걷다가 왼쪽 산능선으로 진행해야 금오지맥 줄기를 따라 간다.

임도를 계속가면 산줄기를 벗어나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할 곳...

 

 

자주방망이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 

산꾸러기님이 자주방망이버섯이라고 하면서 맛있다고 하셨다.

지난주 산행주에 따와서 먹었다고...

인터넷 검색 결과 어느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ㅎㅎ

 

 

 

 

 

 

백마산에서 가파르게 내려와 다시 조금 치고 오르니 아주 좋은 전망 암릉이 나온다

과일로 휴식겸 조망을 천천히 즐기기도.... 

 

 

 

 

 

 

 

 

 

 

 

10여분 정도  내려올 동안 쇠줄 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어 약간 옆을 타고 돌았다.

내려오니 골프장이 내려다 보인다.  아마도 골프장 진입을 막기 위해 철망을 해 놓은 것 같다.

 

 

 

 

 

 

 

 

 

오늘 지맥길은 참나무의 숲길이다.

낙엽이 쌓여 미끄럽기도 하지만 길은 푹신하여 내딛는 발걸음에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오히려 나는 편안하다.

 

 

 

이 산불초소를 통과하고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안부(능밭재)가 나오는데 남자 일행들이 잠시 휴식을 하길래

나는 직진 오름길을 천천히 먼저 올라 갔다. 봉에 올라서니 직진과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두 군데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오른쪽으로 진행....오른쪽 방향에 표지기가 더 많이 달여 있어서 아무런 의심없이 그 길로 진행했다

갑자기 축소의 냄새가 바람결에 심하게 났었다.

조금 진행하니 능선 왼쪽에 건물들이 있는데 축소인지 퇴비를 만드는 공장인지 건물들이  보였다.

그런데 류인태님이 지도상에는 저 건물들이 능선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다.

산꾸러기님은 물줄기 방향이 그렇지 않다고 가끔 잘못된 지도도 있다는 것...

계속 내려가니 다시 도로를 만난다.

도로 오른쪽으로 10m쯤 내려가니 반대편 초입이 보였다.

다시 산길을 진행하다 보니 흔적이 드문 길이다..  그냥 치고 내려서는데 앞서 내려간 산꾸러기님이

잘못 왔다고 하신다. 앞쪽에 영암산이 보인다고...

우리들은 금오산을 앞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

산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헷갈리는 곳으로 무조건 되돌아 그 곳에서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알고 있는 분들... 어떻게 해 볼 다른 방도는 없다.

다시 능선으로 치고 올라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지도를 확인한 결과 우리들은 영암지맥으로 진행했던 것.... 헐

산불초소 - 안부 - 봉.... 그 봉이 영암지맥 분기점인 것이다.

그기서 우리들 표지기가 두개 달린  직진방향이 금오지맥 줄기이었던 것...

완전 알바.... ㅎㅎㅎㅎㅎ 그저 웃을 수 밖에..

줄기산행 따라 다니면서 이렇게 긴 알바는 처음인 것 같다....

 

영암지맥으로 잘 못 진행하여 내려온 도로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10m 정도 가서 왼쪽 묘지 있는 쪽으로 초입으로 올라 갔었다

염암지맥인 줄 모르고 계속 진행 했었다.   ㅎㅎ

 

 

 

▼전봇대 옆으로 나중에 다시 되돌아 갈때 올라 갔던 곳...

 

▼영암지맥인 줄 모르고 이 곳으로 초입 진행했었다.

 

위 묘지 뒤로 산줄기를 따라 영암지맥길인 줄 모르고 계속 진행...

다시 임도에 내려서니 앞에 영암산이 딱 버티고 서서 우리를 빙긋이 웃으면서 내려다 보는 듯 했다.   ㅎㅎ

그때서야 산꾸러기님이 잘못왔다고 하신다. 금오산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영암산이 앞에 있다면서 되돌아 가야 한다네..ㅎ

시간는 이미 1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영암분기점에서 이 곳까지 영암지맥 줄기를 걸었다.~~ㅎㅎ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영암지맥분기점 접근거리를 미리 했다고 모두들 한바탕 웃으신다.~~ㅎ

오늘 우리의 예정되로 진행했다면 이 시간쯤이면 하산 완료하여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모두들 배도 고프고 알바에 힘도 좀 빠지고 하여 점심부터 먹기로하여 다시 되돌아 치고 올라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  13:00시에 영암분기점으로 출발...

 

 

영암분기점으로 되돌아 오는데 왜 그리도 발걸음이 무겁는지..

땀이 완전 줄줄 흘러 내린다.

뭐 그래도 점심을 먹었기에 배 불러서 약간 부대끼는 것도 있지만

에너지 보충으로 힘은 난다.

 

되돌아 온 영암분기점

이 표지판이 높이 달려 있어서 시야에 안들어 왔던 것..

백두님은 보았다는데 영암지맥쪽으로 표지기가 더 많이 달려 있어서 그쪽 방향인 줄 알았다고...ㅎ

 

우리가 또 한가지 반성할 것은 비실이부부 표지기만 믿고 그대로 진행했던 것...

아무런 의심없이 금오지맥 표지기인줄 알고 그대로 따라 갔던 것이다.

영앙지맥에 달았던 비실이부부의 표지기인데....

비실이부부 표지기는 영암지맥에도 있었고, 금오지맥에도 있었던 것이다.  ㅎㅎ

 

여기서 또 주의할 점은 분기점에서 금오지맥 방향으로 조금(20m 정도)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ㄷ로 완전 꺾어진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축소의 건물들이 오른쪽에 있게 된다

금오지맥 줄기와 영암지맥 줄기 골에 축소가 있는 것이다.

 

 

 

 

 

▼되돌아 올라오고 있는 백두님.... 수고했심더~~~

 

▼영암지맥 분기점에서 금오지맥으로 진행하는 방향...여기에는 표지기가 두개만 달려 있어서 우리들은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는

   영암지맥으로 아무 의심없이 진행했던것 ...  좋은 경험을 했다.

 

 

 

▼이 표지기를 한번쯤 확인만 했어도 알바는 하지 안했을 터인데... 표지기 하단에 영암과 금오 갈림길 표지를 아주 잘 하셨는데...ㅎ

   덕분에 중요한 교훈도 얻었으니 나쁘지는 않다.   ㅎ

 

 

부상고개 도로

오늘 구간 마무리 날머리이다.

 

 

 

 

 

 

버스 승강장이 있길래 우리들은 김천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 김천에서 별비령까지 택시를 타기로 하고

김천 중앙 남면지점 새마을금고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라남산님과 류인태님이 마을 주민과 담화를 나누신다.

아마 우리의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는데.. 흔쾌히 마을 주민인 그 분이 차량이 있는 곳까지

태워 주신다고 하신다.

적십자에 봉사하시는 분 같았는데 지회장을 할 계획이라고 하신다.

우리들은 그 분의 카니발에 너무나 편안하게 별미령에 세워 둔 차까지 올 수 있었다.

수고비를 얼마를 드리까요 하고 물으니 안 받으시겠다고 하신다.

그래도 너무 고마워서 차안에 3만원으로 놓아 드리니 차 문 밖으로 던지신다.

그러시고는  조심해서 가시라고 인사를 하시면서 휑하니 가신다.

수고비를 얼마 드려야 하는지 우리끼리 의논한게 부끄럽게 되었다.

적십자 활동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신 분이라는 느낌이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구간 산행때 꼭 기억해서 경주 황남빵이라고 챙겨 드리라는 회장님의 말씀...

꼭 기억 해 둬야 할텐데~~~~

 

이번 금오지맥에서 3번이나 차량회수에 도움을 받았다.

첫번째는 7월에 마을의 수의사...두번째는 9월 산꾸러기님 친구분.... 세번째는 이번 구간 적십자분...

금오지맥 산신의 보살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