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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도

낙동정맥팀을 따라...(애미랑재~칠보산~길등재) 2023. 4. 30.

by 바람- 2023. 5. 1.

 

 

 

 

애미랑재~칠보산~길등재

 

203.   4.   30.

 

애미랑재 - 칠보산 - 새신고개 - 덕산지맥 분기점 - 깃재 - 884.7m - 612.1m - 길등재 

 

낙동정맥(애미랑제~칠보산~길등재)2023-04-30_081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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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을 같이 하자고 콜을 받고서 한참을 갈등했었다.

체력은 키우면 되겠는데, 무릎연골이 ....

길게 산을 다닐려면 아껴 써야 할 것 같아 포기했었다.

아쉬운 마음을 가고싶은 코스에만 참석하는 걸로 위로하고~~~

낙동정맥 팀의 대장이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 즐겁게 종주하기 위해

긴 구간은 나누어 몇구간을 더 늘였다.

그리고 계곡이 있는 구간은 여름철로 바꾸기도 하고....

이번에는 영양 칠보산 구간이라서 따라 간다.

차량 2대로 8명이 출발하여 날머리의 길등재에 도착~

차량1대를 길등재에 주차하고, 1대에 8명이 모두 낑겨서 타고

들머리 애미랑재로 이동한다.

 

 

애미랑재 :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산 19-73

길 등 재  :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산82-9 

 

 

애미랑재에 도착~

애미랑재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와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의

917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한낮의 기온은 20도 정도이지만 오늘 바람세기가 6이다.

고갯마루를 넘지 못하는지 바람은 없고, 쌀쌀한 기온이다.

산행준비를 하고 정맥팀 인증사진을 찍는 동안 살짝 한기가 느껴진다.

 

오늘 구간의 들머리(고도600m)

고갯마루 건너편(봉화군 소천면 방향)에도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에 들어서서 아직 출발을 하지않는 일행을 기다리는데, 3출엽의 새잎이 보인다.

병조희풀이다.

이름에 풀이 들어있지만, 낙엽관목이다.

 

도로를 내느라 마루금을 절개한 애미랑재에서 능선까지 오름길이 경사가 좀 있네...

능선에 올라서니 고갯마루 건너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오늘 기상예보의 바람세기가 5~6 이더니 구라청을 면했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 자켓을 벗지않고 계속 진행~~

15분 정도를 치올리니 나무들 사이로 칠보산 정상부가 살짝 보인다.

삼각점이 있고 산패가 달린 정상은 보이는 봉에서 조금 더 진행해야 한다.

 

철쭉이 한창일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역시 싱싱하고 절정이다.

 

계속 이어지는 철쭉길 따라~~~

 

눈이 호강을 한다.

 

 

 

 

 

잎의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으니 '처녀치마'이다.

칠보산 정상까지 가는 동안 몇개체를 더 보았는데 꽃차례가 보이지 않았다.

 

산앵도나무 꽃봉오리~

산행종료까지 꽃이 핀 건 없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앉은 아침햇살에 둥굴레와 낙화된 철쭉꽃도 싱그럽고~~~

 

얼마나 얽혀 살아가는지.....

 

 

 

잔대

 

오르면서 보였던 정상부 봉은 937m봉이고, 삼각점이 있는 정상까지 5분정도를

더 오른다.

칠보산 정상~

일곱가지 보물이 있다고 '칠보산'이라고... 

7개의 보물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는데 기록이 없고,

다만 영양군청 홈피에서 찾은 문구는 

'일곱가지 색깔의 쇠가 있다하여 쇳골이 되었으며 경치가 아름답다'  이다. 

산패가 나무에 달려있고, 앞쪽에 삼각점이 있디.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에너지 보충을 하고 출발을 한다.

아이구야.....

급하게 쏟아지는 경사길은 낙엽이 발목위에까지 쌓여있어 초긴장이다.

 

기억메모리에 또 에러가....ㅠㅠ

 

3개의 수술대 아래에 가운데는 없고 양쪽의 수술대 아래 노란꽃밥이 달린

'홀아비꽃대'이다.

열매자루도 곧추선다. 옥녀꽃대는 열매자루가 비스듬히 눕고~~~

 

지난주 금수산에서 보았던 '지치' 도 보이고~~

 

3출엽의 '세잎승마'~

 

오늘 산행에서 아름드리 둥치가 큰 소나무를 많이 만났었다.

 

아름드리 금강송에 패여진  V자 형태의 생채기를 보니 가슴이 저린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에 군수물자 부족에 시달리던 일본이

금강송에 V자 홈을 내서 채취한 송진을 공출하여 모아서 가공을 거쳐

군용항공기의 연료로 사용되었다고....

금강송의 집산지인 춘양의 지명을 따서 춘양목으로 부르기도 한다

 1970년대 초 경제개발의 명목 하에 다시 송진 채취가 허가되어

1976년 송진 채취가 금지될 때까지  다시 한번 더 금강송이 수난을 겪였다고 하니...ㅠㅠ

칠보산에서 길등재까지 걷는 동안 이렇게 생채기가 난 금강송을 계속 보게 되더라  ㅠㅠㅠ

 

 

애미랑재에서 3.8km 정도 진행하여 새신고개에 도착~

새신고개 717m 정도이니 해발고도 260m정도를 내려섰네~

 

붉은참반디

 

다시 고도롤 높혀가는 오름길로 이어간다.

 

 

851m의 덕산지맥분기점에 먼저 도착~

후미도 도착하여 잠시 쉼을 하고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오늘 정맥길은 나무들이 울창하여 조망권이 거의 없다.

이어가는 맥길에서 만나는 기이한 모양의 나무와 큰 소나무들이 볼거리이다.

 

 

 

 

 

 

 

 

 

 

 

덕산지맥분기점과 깃재의 중간쯤에 있는 다지소나무이다.

이 맥길을 걸음하는 산꾼들의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모델이다.

뿌리쪽을 살펴보니... 솔방울이 떨어진 자리에 종자가 한꺼번에 발아되어

자라면서 나무가 합쳐진 것 같다.

어떤이는 10枝.... 어떤이는 12枝 라고....

세어보지 않았다 ㅎㅎㅎ

 

연두빛 철쭉 잎의 숲길이 너무 싱그럽다

 

철쭉 꽃길에 눈과 마음은 호강을 하고....

 

다리는 힘들어하고~~~ㅎㅎㅎ

 

 

깃재 도착 ~

오늘 구간에서 신암리로 빠지는 유일한 탈출로가 있는 곳이다.

에너지 보충하면서 잠시 쉼을 하고 다시 맥길을 이어간다.

깃재에 달려있는 표지기~ 아이고 나도 숨차유~~ㅎㅎ

 

깃재에서 정맥길은 884.7m봉까지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청괴불나무' 도 만나고~~

 

884.7m 봉 도착전에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서 점심자리를 펼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884.7m 봉 도착

 

884.7m을 지나면서 몇번의 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고도가 낮아지는 맥길을 이어간다.

 

꽃차례를 달고 있는 '민백미꽃'

 

색감이 짙은 '각시붓꽃'에게 윙크하고~~

 

오른쪽 가지에 겨우살이를 달고 있네~~

주변에 있는 큰 나무의  높은 가지에 더 보였다.

 

큰구슬붕이

 

이 표지판을 만나면 길등재가 가까워졌다는~~~~

 

612.1봉에서 700m정도 진행하면 길등재이다.

 

길등재 도착

 

길등재에 팍킹 한 차량 1대에 다시 8명이 낑겨 애미랑재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