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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종주산행

비-바 종주 (비학산에서 바데산까지) 2014. 4. 8.

by 바람- 2014. 4. 9.

 비학산 - 바데산 종주

 

2014.  4.  7.~8.  7일 밤 23시45분 ~ 8일 16시  (40km,  총산행시간  16시간15분)

 

(존칭생략)   산적,  띵하,  상자,  바람,

     

 비바종주 신청을 해 놓고 조금은 두려웠다.

38km.... 17시간 산행시간예정...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틀 부엌에 서 있어서 무릎이 뻐근하고 발 뒤꿈치의 족저근막염이

우리한게 신경을 거슬리게 하였다...낮에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온수에 몸의 경직을 푸니

한결 몸이 가벼웠다.

긴 산행의 준비를 마치고 22:00시에 포항 대잠사거리 고가 밑에서 만나기로 한 장소로 출발...

23:00시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잠시 눈을 붙일려고 하는데 격려의 안부 카톡이 울어댄다. ㅎㅎ

22:45분에 모두 모여서 신광 법광사로 출발....

그런데 긴장될 줄 알았던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졌다...

 

신광의 법광사 입구 도착...

법광사 주차장에 상자님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따끈한 커피 한잔씩 한 후 산행 시작...

섣달 그믐날 밤의 폭풍처럼 바람이 세차다.    뭐.. 그래도 볼에 와 닿는 느낌은 그다지 차갑지 않고.

바람은  참 요란스럽게 불어 종주팀의 옷 깃을 여미게 하지만

종주팀의 얼굴에 살짝 비치는 약간의 걱정스러움의 표정은 종주완료의 굳은 의지 표정속에 묻힌다

밤 하늘에서는 수 많은 별들과 길 안내하듯 상현달이 우리들을 격려해 준다

산적님의 선두와 헤드렌턴의 불빛에 의지하면서 밤 길을 힘차게 걷는다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느낌은 우리들이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법광사 입구의 안내판

 

 

무제등에서 신광의 야경을 내려다 본다

 

 

무제등

 

 

한시간여 만에 비학산 정상에 도착...

 

 

중간 중간 산적님이 갈림길에서 각각 갈림길 방향을 설명을 해 주지만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쁀이다

깜깜한데다 더구나 낯선 길이라 당최 모르겠고, 다만 어떻게 산길을 이토록 꿰메고 있는지... 존경스러울 뿐이다...ㅎ

 

수목원으로가는 갈림길 이정표

 

 

 

 

그래도 이 표지판의 주인공을 한번 뵙다고 반갑다.  예전에는 어떤 분일까 늘 궁금했었던 분이었는데...

 

 

 

 

 

 

성법령 갈림길, 내연산 분기봉을 지나 괘령산으로 진행.... (비학지맥에서 내연지맥으로 ...)

 

03:58   괘령산 정상 도착 (마복산)

 

 

 

 

 

 

배낭 무게만 아니면 몸이 날려갈 정도의 세찬 바람은 차가움까지 동반해 이 봄 날에 손이 시럽고,

양 볼은 살짝 얼기도 한다.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금방 추워져 발걸음을

재촉한다.  밀레니엄님이 무릎에 통증이 와서 산길을 벗어나와 도로를 따라 수목원으로 진행...

 

05:20  경북 수목원 도착...

아침을 공수해 줄 아라솔 돌핀님을 기다리는데 바람을 피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ㅎㅎㅎ~~ 화장실 안쪽에 타임 조절된 히터가 있어서 추위를 피하는 장소로 차~암 좋았다.

.

06:00시에 만나기로 한 시간이지만 05:50분쯤에 산적님이 돌핀님께 전화하니 벌써 와서 수목원 정문에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아침 먹거리를 따뜻한 곳에 들고 들어와

그 곳에서? ㅎㅎ~~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고..

그 꼭두새벽에 먼 길 마다 않고 푸짐하게 아침을 준비해 오신 돌핀님의 격려와 사랑에 더욱 힘이 났다.

수목원은 5월 15일까지 산불예방으로 산으로 가는 길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하여 관리인이 오기 전에 빨리 매봉으로 진행...  06시 35분쯤 출발 ...

밀레니엄님 무릎 통증으로 수목원에서 아침 공수팀을 따라 탈출....안타깝지만 무리하게 산행했다가

본인의 건강도 이상이 생기고, 또한 진행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기에 탈출을 만류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돌핀님의 격려와 사랑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06:00시에 아침 공급할 총무와 만나기로 되어 먼저 도착한 우리는 따뜻한 화장실에서 기다리면서 잠시 눈을 붙인다...ㅎㅎ

           아마도 겨울에 동파때문에 출입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었다.

           이 아줌씨가 잠시 눈 붙이고 있는 곳이 남정네 화장실  1차 입구... ㅎㅎ ㅎㅎ

          

 

            이렇게도 많이 준비를 해 오셨다....너무도 감사...

 

 

어느 새 아침이 훤해졌고...  헤드렌턴을 벗기니 아프던 머리도 나아졌다.

바람은 여전히 차갑고 세차다...

 

매봉으로 진행하는 들머리...

 

 

06:56 매봉 정상 도착

 

 

 

 

         10분 휴식시간에 바위가 의자처럼 등받이 있어 잠시 기대어 잠을 청해 보건만.....

 

 

07:51  꽃밭등 도착  

 

 

 

 

08:59  향로봉 도착...

산적님이 준비 해 온 산수유주~~~뭐~ 남자에게 좋은데 말은 못하겠고... 어쩌고 함시롱

산수유주에도 취하고....ㅎㅎ  40~50분 정도의 넉넉한 휴식도 취하고...

 

 

 

 

10:37   삼지봉 도착..

 

 

 

 

 

 

 

 

삼지봉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꺾어 동대산 방향으로 진행 ..

11:00쯤에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휴식도 취할 겸 50분 정도의 여유로 점심 시간을 가졌다.

 

 

뜻 밖에 얼레지 군락지를  지나면서 얼레지의 마중을 받아 또 힘이 난다.

 

 

 

 

 

 

 

미치광이풀...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풀인데 '독뿌리풀'이라고 한다. 독성이 강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고 한다.

 

 

 

 

 

 

이 미치광이풀도 몇년만에 보았다.

예전에 단석산 골짜기에서 보곤 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꽃을 보지 못했다.

오늘 이종주길에서 만나니 아무리 갈 길이 멀고 바빠도 또 담아가야지...

 

12:46  동대산 도착..

 

 

이 표지목의 바데산정상 5.2km  3시간...  흐미..  어찌 갈꺼나...무릎이 실실 꾀를 부리는데...ㅎ

 

 

날개현호색..... 이 녀석은 통꽃 양쪽에 날개가 달려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은 댓잎현호색과 같고....

                     동대산 정상부의 현호색은 거의 날개현호색으로 바닥을 수 놓았다.

 

 

 

 

 

 

 

 

 

 

 

 

몇 번의 오름 내림이 왜 그리고 무섭는지...ㅎㅎ

아이고 발가락도 아프고요 들어 돌리는 다리는 또 왜 그리도 무거운지...

한발 한발이 성질 급한 나를 도 닦게도 하다...ㅎㅎ  뭐.. 가끔은 이럴려고 이런 산행을 하기도~~ㅎㅎ

 

동대산에서 급한 내림길이 거의 바닥까지 내려간다는 느낌이 드는 건, 고개를 들어 바데산 정상을

바라보니 목이 완전히 뒤로 팍 꺾이는것이 바데산이 메롱하고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ㅎㅎ

오르고... 또 오르고.. 다리도 무겁고... 발도 무겁고...

 

13:00  바데산 도착...

저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의 당당하게 보이던 바데산 정상이 내 발 아래 있다.

가슴속에서 뜨거움이 용트림한다....

잠깐의 휴식과 완주 인증샷을 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날머리에서 비바종주를 축하해 주려는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드디어 마지막 바데산 인증샷~~~~

 

 

힘이 들기는 했나 보다..ㅎㅎ 정상석이 삐딱하게 찍혔네~~~

 

 

바데산에서 하산 종료 날머리까지는 또 왜 그리도 긴지...

또 왜 그리도 급 내림길이 몇 군데나 있는지...

산 넘고.... 또 산 넘어서 전날 밤부터 걷기 시작하여 오늘까지 장장 16시간15분을 산 속에서

보냈다

힘이 든다는 것이 체력이 아니라 무릎이 얼마나 힘드냐는 것이다.

바데산 정상에서 무릎보호대를 하고 내려온다는 것이 그냥 내려왔다.

마지막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긴장도 조금 풀리다 보니 발가락도 아파오고

무릎에 갑자기 부담이 몰리는 느낌이다....

 

가끔 어떤 이는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 산에 왜 가느냐 '  고.. 나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왠지 이 질문은 산행을  경제적 타산으로 묻는 것 같아서...

 

또 어떤 이는 이렇게 묻는다

'산에 가면 뭐가 좋으냐'  고...

이 질문은 참 난감하여 역시 대답하지 않는다.

산에 가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느낌을 어떻게 전달 할 수 없고..

또 전하는 나의 뜻과 다르게 그 질문자는 그 느낌을 모를테니까...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듯이 느낌 또한 다르니까...

 

그래서

그저 좋고 마냥 좋다고만 말한다...

당신이 그 어떤 것에 좋음을 느끼는 것 처럼.....

 

산악회를 따라  등산이라는 것을 하면서 산조아 산악회의

두타.청옥 무박 산행에 처음 신청 산행으로 멋 모르고 겁도 없이

동참하여 11시간 정도의 산행에 무릉계곡을 내려올때....

 

마루산악회 무박 설악산 산행... 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 코스에서

나 혼자  공룡능선을 택하고 봉정암팀과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오색~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을 줄기차게 달렸던 때....

 

울산 모 산악회 백두대간 팀인줄 모르고 설악산 공룡능선을 간다기에

친구 두명과 함께 한계령~끝청~ 공룡능선~마등령~ 금강굴~소공원의

14시간 산행할 때...

 

그리고

이번 비바종주 산행...

길고 힘든 산행하면 꼽을 수 있는 산행이다.

 

체력과의 싸움과 정신력과의 싸움....

그걸 왜 하느냐고 사람들이 묻는다.....

왜 할까...ㅎㅎ  앞으로 좀 더 해 보면 그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해 줄 수 있을지~~~ㅎㅎㅎ

 

2014년 4월의 봄 날에 비바종주 완주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뿌듯하게..

가슴에 담아 본다~~~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새벽 먼길 마다 않고 아침을 공급해 주신 돌핀님과완주 축하와 차량 회수까지 격려와 배려를 해 주신 카시오 카페지기님과산자락님, 짱파이어님, 태산님, 강가이님, 물봉선화님,  꼬맹이님, 캔디님.. 너무나 고맙다.차량지원을 해 주신 태산님, 강가이님 감사하고 ...그리고...함께는 못 했지만 많은 격려를 해 주신  회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화고 싶다.

 

법광사에서 밤 11시 45분에 출발하여 수목원 05시20분에 도착까지 그 어둠속에서도알바 한 번 없었고, 종주 마지막까지 긴 시간과 긴 산행길 선두에서 우리들의 체력까지 배려하면서이끌어 준 산적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산행기록 (산적님에게서 받음~~~ )

 

 

 

 

                        총 휴식시간 :   4시간 47분 ....

                                             수목원 아침식사 소요시간:  1시간 20분 정도

                                             향로봉에서의 휴식   40분

                                             점심 식사 소요시간  50분 정도

                                             산행중에 잠깐씩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