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삼봉릿지~만수릿지~덕주릿지
2020. 5. 31.
덕주휴게소 ~ 삼봉릿지 ~ 마애봉 ~ 만수릿지 ~ 덕주봉 ~ 덕주릿지 ~ 월악산장식당
지난주에 이어 다시 바위산행을 한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님의 에세이집 제목이다.
가 보지 않았기에 아름다운지 어쩐지 나는 모르겠더라...
하여 이번에도 가 보기로 한다.
덕주휴게소 - 휴게소 주차장에서 150m 쯤 더 내려가면 또 주차장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빨간전봇대에서 오른쪽으로 오늘 가고자 하는 초입이다.
일그러진 철조망이 입구에 있다.
그건 출입제한.... 주탐방로가 아니라는~~~
왜???????????
가다 보면 알게 돼~~~
숲 초입에 들어서니 말 그대로 숲속이다.
바람이 없어 초입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조금 진행하여 묘지가 있는 곳에서 우리는 직진을 한다.
산죽길을 지나고 지계곡을 횡단하여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오르다가
왼쪽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선답자 블방에서는 묘지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곧장 왼쪽능선으로
치고 오르면 선답자들의 발 흔적길이 있다고 한다...
가지를 꺾어서 휘면 국수가락처럼 갈라진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국수나무'이다.
슬슬 방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부내륙의 산에서만 자생하는 꼬리진달래이다.
'꼬리' 라고 왜 달렸을까... 의문점이 들지만
꽃이 아래에서 피기 시작하여 차츰 위로 피어 꽃차례가 길어진다.
조망이 트이더니 삼봉이 드러난다.
조망터에서 바라 보이는 삼봉의 암봉은 참 착한 봉처럼 보이는데....
이런 풍광에서 어찌 심장이 아니 벌렁거릴 수 있으랴....
하산 할 덕주봉과 그 아래로 뻗어내린 덕주릿지와 바로 뒤 용암릿지가 살짝 보이고
그 옆에는 박쥐봉인가? 그 뒤켠에 신선봉? 맨 뒤쪽으로 살짝 보이는 주흘에서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라인?
와 보기에 아름답다는 걸 알지 않는가....
삼봉 높이가 눈높이와 비슷해지니 곧 뵈러 가지요~~~
세월이 만들어 놓은 고사목은 '그래 여기 있어야 너의 진가가 돋보이지...
고사목이 훌륭한 모델이 되어 한층 더 멋진 풍광이다.
꼬리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이번 산행중에 개화된 녀석은 딱 두송이를 보았다.
오른쪽 암릉 용마산... 가운데 북바위산... 맨끝에 삐죽이 고갤 내민 신선봉...
2봉과 3봉 모습이다.
아래로 처진 나뭇가지가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고 암시를 해 주는 듯...
저래 참하이 착한봉처럼 보이는데....
2봉 내림길과 3봉 오름길이 유격훈련을 하게 했다.
미륵바위에 먼저 도착한 분이....
천천히 가자요 오버페이스 하면 아니되오...
오늘 산행시간은 10시간 예상인데....
이 풍광에 그저 입만 헤벌레....
미륵바위
꼬리진달래는 이제 슬슬 개화하기 시작한다.
첫번째 밧줄을 맞이한다.
어느 산객이 설치를 하셨는지 감사함이다.
1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2봉의 대슬랩~
갤럭시s10휴대폰 카메라의 이파리 3개로 담은 사진이다
위 사진의 바위 왼쪽 부분~
1봉 - 실제로 경사가 제법 세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나는 굳이 이쪽으로
바위에 딱 붙어 사륜구동으로 기어 오른다.
3봉 중 1봉에서의 풍광이 으뜸이었던 같다.
2봉은 나무들이 조망권을 막았고...
맨 뒤 월악 영봉이 ....
오른쪽 2봉이고 3봉은 2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고~
2봉과 3봉을 지나 가운데 마애봉?으로 진행할 봉이다.
파노라마로 담았지만 파일이 커 용량을 줄였다.
갤s10 폰은 파노라마 담을때와 꽃사진 접사는 이전의 폰 카메라보다 영 아니올씨다이네 ㅠㅠ.....
함께 한 분이 이름표를 만들어 주셨다~
주흘산주봉에서 부봉까지 이어지는 주흘 라인을 줌으로~~~
오른쪽 아래로 월악폭포~
1봉을 오를 때는 왼쪽 슬랩으로 기어 올랐지만 내려갈때는 자일을 잡고 내려간다.
1봉에서 내려오는 자일을 내려오는게 첫번째...
이번에는 두번째 난 코스이다.
다리 기럭지가 짧은 나는 좀 곤란하더라~~
두번째 난코스 내려오니 이번에는 세번째...
발 딛는 곳이 폭이 좁아 오른쪽에서 바위면을 끌어안고 와야 된다.
방심하면 추락위험...밧줄을 잡고 내려서는데 까칠하네....
조망권이 없는 2봉이다.
3봉으로 가면서 담은 2봉의 슬랩~~
3봉으로 오르면서... 바위 사이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들을 계속 보게 되더라~~
이런 비경을 담다보면 산행 완료후에 거의 200장~250장 정도의 사진을 찍는데,
다음에서 블러그 전체를 개편하면서 산행기 글쓰기가 너무 불편하다.
사진은 로드가 안되어 배꼽으로 나타나는게 많고, 사진 올리는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산행기 끝낼려면 몇일이 걸릴지....
한번에 끝내도 산행할 때의 느낌을 제대로 적을까 한건만,
중간중간 컴을 껐다가 시간이 나면 다시 적어야 하니 맥이 끊어진다.
지나 온 2봉이다.
3봉 오름도 만만치가 않다.
거의 직벽이다. 다행히 바위의 틈새가 있어 홀더 역활을 충분히 해 준다.
틈새를 잡고 몸을 바위면에 밀착하여 오르니 자일이 없어도 올라 갈 수 있다.
완전 스파이더맨 모드로~~~
바위 꼭 끌어안고 올라 오이소~~
사진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암벽이 거의 수직 수준이다.
맨 뒷쪽에 삐죽이 나온 봉이 마애봉? 앞쪽이 925봉?
월악 영봉도 머리를 삐죽이 내밀었다.
오늘은 그짜로 안 갈거요~~
힘들어도...
아니 힘 들어서
이 풍광이 더욱 뭉클하더라는거~~~
그대들과 함께라서 더욱 아름다운 길이요~~
만수릿지가 날개를 펼쳐 유혹을 하는 듯...
곧 그대 마루금을 살포시 즈려 밝으려 갈꺼요~~
대슬랩에 살짝 위축되네....
므~찌~다~~~~
넋 놓고 한없이 바라보아도 지겹지 않겠다.
3봉을 까칠하게 올랐으니 내려가는 것도 까칠하네....
갑자기 길이 끊어지는가...
앞이 막혔다.
선답자가 있었으니 어디로인가는 갈 수 있는데가 있을껴~
저 바위 하부의 오른쪽으로 돌면 바위를 타고 올라 간다.
지나 온 삼봉 능선과 가운데 용마산~
가운데 덕주봉과 뻗어내린 덕주릿지~
덕주봉과 덕주릿지 .... 맨 뒤 주흘라인을 바라보고~~~
'요짜는 힘들낀데... 그래도 올껴? ' 하는 듯 나뭇가지가 만수릿지를 가르키고 있다.
힘든지 어쩐지는 일단 가 볼라요~~
덕주사에서 올라오는 주 탐방로이다
주위를 한번 쓰윽 훑어보고 재빨리 올라선다.
덕주릿지~만수봉~용암릿지 https://blog.daum.net/kyungryun/3289
삼봉릿지~만수릿지~덕주릿지 2 https://blog.daum.net/kyungryun/3096
삼봉릿지~만수릿지~덕주릿지 1 https://blog.daum.net/kyungryun/3094
북바위산(뫼악산장~물레방아휴게소) https://blog.daum.net/kyungryun/2823
만수봉(만수교 원점회기) https://blog.daum.net/kyungryun/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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