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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도

소백산 (어의곡~비로봉~천동) 2020. 2. 16.

by 바람- 2020. 2. 17.

 

 

 

소백산 1439.5m

 

2020. 2. 16.

경주산조아산악회 정기산행

새밭주차장 - 어의곡탐방지원센터 - 능선(어의곡삼거리) - 비로봉 - 천동삼거리(연화봉갈림길) - 천동쉼터 - 천동탐방지원센터 - 다리안관광지 주차장

 

어제 김해 신어산 산행은 완전 포근한 봄날 산행...

소백산은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그 후 12시까지 눈소식이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기상예보에 비로봉 정상에서 상고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기대감이다

06시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을 출발하여 영주휴게소 쯤에 비가 그쳤다.

올겨울 최고 추운 날씨의 산행~

새밭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비로봉 방향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산행초입까지 땅이 질퍽질퍽한다.싸락눈이 내리고 있고~차가운 기온이 볼에 와 닿는다.

넓은 탐방로는 비스듬한 것 같지만 은근히 경사가 있어 몸에 열기를 뿜어내게 한다.

제법 뿌리는 싸락눈이 모자와 배낭에 쌓이길래 배낭커버 씌우고 고어자켓으로 갈아 입고...

그러는 사이 같이 올라가던 일행들은 올라가삐고 뒤처지는 사이 후미대장과 발걸음을 같이 한다.탐방로에 눈이 쌓여 미끌거려 아이젠도 착용하고~~군락지의 잣나무에 눈꽃이 피었다.

어제의 산행 후유증인가 내가 소백산 오르면서 이렇게 헥헥거려 본 적도 처음이다.

음... 힘이 든다.

EBC 트레킹에서 고락셉 롯지로 오를 때의 느낌이다.

오르다가 쉬고...오르다가 쉬고...

컨디션이 이 모양이다 보니 노을애의 사진을 찍어 주지도 못하고...계속 천천히 오르기만 ~~~

내려오는 사람에게 비로봉 라인 날씨를 물어보니

눈바람이 장난이 아니니까단디 단도리 하고 올라가란다.

아... 소백산 칼바람... 경험으로 알지,,,,,

능선이 가까워지니 역시 바람이 세다.고어자켓 안에 폴라폴리스 자켓을 껴 입고,

일회용 위생비닐장갑을 속에 끼니 손가락이훨씬 덜 시렵다.

능선에 가까워지니 설국이다.그런데 참말 칼바람이다.

칼바람에 몸이 가만히 서 있지를 못한다.

앞서 가는 노을애 불러 겨우 상고대와 같이 몇장 찍어주고 비로봉으로 향한다.

칼바람에 몸이 휘청휘청대고, 안전밧줄까지 날려가기도 한다.밧줄이 없으면 휘 날려가

처박힐 기세의 칼바람... 소백산 칼바람 제대로 맞는다.

비로봉 정상석에는 산객이 겨우 6~7명 정도...

잠시 줄서서 노을애 인증샷 찍어주고 천동 방향으로 갈려는데 길이 잠시 헷갈린다.

이정표에도 상고대로 덮혀 글자가 보이지 않아 살짝 긁어 확인하여연화봉으로 향한다.

연화봉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져야 천동 방향이다

 

첫번째 삼거리 갈림길에 잠시 우왕좌왕....다른 팀의 일행들도 우왕좌왕....

이정표가 없고 진눈깨비에 앞이 보이지 않아 순간 당황해진다.

천동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진눈깨비의 칼바람에 혼이 이탈했는지 이정표가 없으니

더 진행해야 되는거... 올라오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연화봉 방향으로 진행~칼바람과 함께 몸도 춤을 추듯 휘청휘청대고....

연화봉과 천동갈림길이다.

천동계곡으로 내려서니 칼바람을 피할 수 있다.

선두로 간 회원들은 어디쯤인지...뒤에 오는 회원들은 또어디쯤까지 왔는지...

노을애와 계속 내려가니 선두 회원들이 보여 얼마나 반갑던지....

점심은 어떻게 했어요? 칼바람에 먹을 정신이 없어 간식으로 때우는 중이란다.

구운계란과 과일칩 몇개로 우리도 점심으로 때우고 같이 내려간다.

탐방로 길 위로 얕게 눈이 깔리고 눈빨이 조금 더세진다.

나목의 가지에 살짝만 희끗하여 설국의 풍광이 아쉽다.

사진 찍어도 별로일 것 같아 부지런히 내려간다.

역시 계곡의 하산길은 길다.얼추 다 내려가 잠시 한숨 돌리면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목을 데운다.

워메... 눈송이가 펄펄 날린다.

다리안관광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오르니하산 간식으로 닭발편육과 오돌족발....

막걸리가 준비되고 있다.점심을 못 먹어 허기 진 배에 지평 생 막걸리 2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닭발편육은 또 얼마나 맛 있던지...ㅎ

 

소백산 능선의 칼바람과 하산길에서의 펄펄 날리는 눈송이에

오늘의 소백산 산행은 잊혀지지 않을 추억으로~~

 

 

 

 

 

 

새밭주차장

 

 

 

 

 

 

 

 

 

 

 

 

 

흩날리는 진눈깨비에 숲속은 뿌옇다.

 

 

 

 

잣나무 군락지

 

 

 

 

컨디션이 별로라서 사진 찍는 것도 귀찮니즘~

겨우 노을애 한장으로.....

 

 

 

 

 

 

 

 

 

 

 

 

칼바람에 몸이 흔들려 사진 찍는 것도 힘들 정도~

 

 

 

 

 

 

 

 

 

 

 

 

 

멀리 앞서가는 노을애 불러 겨우 상고대와 같이 서너장 찍어 주고.....

 

 

 

 

 

 

 

 

비로봉 정상

 

 

 

 

칼바람에 얼마나 혼줄이 났는지 거의 다 내려와가  눈꽃이 붙은 당단풍 잎을 담는다.

 

 

 

 

 

 

 

 

 

 

 

 

 

 

 

 

 

다리안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트랙의 휴식시간은 버스에 올라서 하산간식을 먹은 후에

                                                   종료를 하여 48분..  실제 휴식시간은 2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