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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지산 트레킹

후지산 트레킹 2015. 7. 30 ~ 8. 1. 2일차 /1

by 바람- 2015. 8. 3.

후지산 트레킹 2일차..

 

2015.   7.   31.

 

눈을 뜨니 01시 30분이다.

여성 일행분들이 벌써 일어나 산행 채비를 하고 있다.

나야 뭐 짜달시리 할 것도 없다.

어젯밤 세수를 안했으니까 다시 찍어 바를 것도 없지만,

이 깜깜한 밤에 썬크림도 바를 이유도 없으니까... ㅎㅎ

티셔츠만 갈아입으면 되니까... 

물이 없어 양치질도 곤란한데 어젯밤 자기 전에  내 생수로 아껴가면서

초 간단하게 양치는 했었다.....ㅎㅎ  아침 양치는 패쑤~~~

밖을 나오니 보름달이 둥그러니 고라이코 산장을 지키고 있다.

그다지 춥지도 않다.  가을 고어자켓을 입고 바지는 어제 입었던 여름 바지...ㅎㅎ

02시~~

감산 대장의 고소 적응의 주의를 설명듣고 02시 산행 시작~~~

아주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고...

수 많은 별들이 우리를 지키듯이 내려다 보고 있고

둥그런 보름달은 우리들이 디딜 곳을 고운 빛으로 비쳐 주니

발걸음이 가볍다...   2800m 고지의 공기가 시원하다...

얼마 오르지 않아 몸이 더워지기 시작해서 자켓을 벗고 여름 티 셔츠 하나로도 충분하다.

 

1시간도 채 오르기 전에 한 분이 고소가 온단다.

많이 뒤쳐져 있어 우리들은 한참을 쉬기도  하는데,  조금 추위가 느껴진다.

회장님께서 결정을 내리신다.

감산대장이 고소가 온 사람을 데리고 하산하고 우리들은 회장님의 지휘로 산행시작...

고소증 위험부담을 안고 산행을 계속한다는 건 모두에게 부담이기에

고소증이 있는 분은 안타깝지만 하산을 결정...

많이 지체되어서 일출은 9합목에서 맞이 했다.

후지노미아 등산 코스에서는 어느 고지에서든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산행 시작

보름달과 함게하는 후지산 등정 ...

 

 

 

 

 

 

 

 

 

아래 우리 대원들이 오는 불빛

 

 

시즈오카 시의 불빛...

 

 

 

팔합목 (8부 능선)

 

 

 

완만하게 오르던 등산로는 8부 능선부터 가파르기 시작하였다.

천천히 오름에도 불구하고 나의 심장 박동소리가 내 정수리까지 요동치는 듯 하였다.

새벽이라서 공기는 신선하게 느껴지는데 쿵쾅거리는 심장이 쪼메 힘이 더해진다.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한발 한발 차분하게 오르자...  화이팅 ! '

8합목을 지나면서부터 후미와 간격이 점점 멀어진다. 

각자 산행 페이스가 있는데 마냥 후미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

움직일 때는 몸에 열이 나지만,  후미를 기다린다고 10분정도만 서 있어도 한기를 느꼈다.

선두 그룹 5명은 자신들의 산행 페이스대로 올랐다.

 

 

 

 

서서히 일출이 시작되고...

 

 

등산 길 옆 구멍 뚫린 화산 바위

 

 

 

 

 

기둥에 박힌 동전들

 

 

저기 불빛이 9합목이다

 

 

 

 

9합목

 

 

 

 

9합목에서 내려다 본 등산로

 

 

이제 정상으로....

 

 

햇님이 고갤 내밀고... 앞에는 만년설에 황금빛으로 반사  되기도....

 

 

일출

 

 

 

 

기념 샷~~~

 

 

 

 

 

 

9합목 반...

 

 

 

 

 

 

 

 

저 아래로 구름이 깔려 있다.

 

 

 

 

 

 

 

 

후지산 정상

 

 

 

 

 

 

 

 

 

 

정상부 왼쪽 방향 천문기상대가 있는 방향으로

분화구 한바퀴를 빙 돌아서 고텐바 등산로 방향으로 하산....

보영산 이정표에서 보영산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후지노미아 방향인 오른족으로

하산하면 등산 완료이다...

 

 

천문기상대가 있는 후지산 최고 정상부...

 

 

화산  분화구

 

 

 

 

인증샷-  

 

 

 

정상에서 화장실 사용료가 300엔... 헐 쪼메 비싸다는 느낌~~~ㅎ

천문기상대 가기 전 우리 회원들 몇 분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지산 정상에서 마시는 소맥 한잔...  피~잉  돈다...ㅎ

02시에 산장을 출발하여 9합목에서 빵 반조각이 전부이다. 

빈 속에 소맥 한잔을 마셨으니 돌 수 밖에...ㅎ

나머지 빵으로 아침을 먹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후미는 아직이다.

추워도 오고하여 고어자케을 입고 기다리는데 순간 잠이 쏟아진다.

쭈그리고 앉아 5분을 졸고 나니 주님이 가신 듯 같고.....ㅋㅋ

50분쯤 기다리니 후미가 왔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선두는 출발을 하고 후미는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후지산 분화구를 한바퀴 빙 돌아 하산...

 

후지산 최고봉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섰는데 당최 줄이 줄어 들지가 않는다.

한사람 사진 찍는데 한참이나 걸린다.  뒷사람 생각해서 퍼뜩 찍고 비켜 줘야지 ...

20분을 기다렸는데도 줄이 반 정도밖에 안 줄었다..... 그냥 포기....

 

 

 

 

 

 

 

 

조각탑만 당겨서 찍고...

 

 

 

 

후지산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스바시리 등산로로 하산한다.

분화구를 도는 동안 두 번이나 짧은시간(1분 정도)을 머리가 멍하다는 느꼈다.

처음에는 소맥때문인가 여겼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고소 증세가 아니었는가 싶기도 하다...

어제 버스 주차장에서 고라이코 산장까지 오를 동안 비가 와서 오히려 화산자갈의 먼지가 없고,

구름에 햇빛이 가려지고 바람이 불어 트레킹 날씨로는 더 바랄 수 없는 날씨이다.

간간히 햇빛이 나올 때면 갑자기 후덥지근해지고 햇살이 뜨겁기도 했지만 ...

 

 

 

 

 

 

후지산 정상부도 풀들이 생명을 내리기 시작한다.

 

 

 

 

어느 새 천문기상대가 등 뒤에서 배웅을 하는 듯 하다.

 

 

 

당겨서 찍어보니 눈 녹은 물을 모으는 모습이다.

 

 

 

 

절벽에 이끼도 자라고 있다.

 

 

 

 

 

 

 

 

 

 

 

 

요시다 코스 하산 방향 - 등산객이 내려 가고 있다.

 

 

 

 

 

 

 

 

 

 

 

 

처음 계획했던 하산 산행로...

역시 가파르게 지그재그로 내려가고 있었다.

 

 

 

 

 

 

갈림길 -

윗쪽이 후지노미아 등산로로 올라 오면 정상 산장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