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답사 산행
2020. 7. 26.
삼양마을 - 아랫재 - 가지산 (되돌아오기)
어깨 탈이 나서 배낭을 매기도, 스틱을 짚기도 힘들다.
야생화 답사반이 가지산 솔나리를 보서 간다길래 덥썩 콜~~~
답사팀은 식물 탐사를 하면서 올라가니까 무리가 없을 듯하여~~
삼양마을 거의 상부에서 공터에 주차를 하고 아랫재까지 평탄한 오름길의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전날까지 내렸던 비와 숲길 위로 물이 졸졸 흐르는 곳이 많다.
숲 속은 습도가 높고~~~
아랫재 입구 들머리
샛노란 버섯이 눈길을 끌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름은 몰라.....
작은 나뭇가지에 달린 잎이 처음에는 뭐지? 했는데...
쪽동백나무 의 어린 잎이다.
꿀풀과 특징의 네모진 줄기이다.
꿀풀과 곽향속의 덩굴곽향이다.
덩굴이란 접두어가 붙어서 덩굴성일 거란 선입관...ㅎ
덩굴처럼 뻗어 나가지 않고 줄기는 곧추서 있다.
땅속줄기가 덩굴처럼 길게 벋어나가 마디에서 새 개체를 만들어서 덩굴이란 접두어가
붙었다고 한다.
밑으로 구부러진 털이 있는 특징이 곽향과 구별된다.
곽향은 1~2mm 긴 털이 수평으로 서는게 특징이라고...
개곽향은 꽃받침에 털이 없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쓰러진 썩은 소나무 둥치 아래에 매달린 싸리버섯이다.
매달렸지만 자라는 건 위로 향하고 있다.
숲길 들머리에서 1.8km를 유순한 길을 올라 아랫재에 도착했다.
아랫재는 사거리 갈림길.
우리가 올라왔던 삼양마을과 직진길은 심심이계곡이고,
왼쪽은 운문산방향이고 오른쪽은 오늘 우리가 올라 갈 가지산 방향이다.
아랫재에서 가지산 방향의 나무 그늘에서 후미를 기다리고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한다.
아랫재에서 가지산 능선까지는 된 오름길이다.
아랫재에서 1.3km 정도 된 오름길을 오르면 능선 안부에 도착을 한다.
후미가 많이 뒤처져서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끼가 끼여 있는 돌 사이에
일엽초가 자리잡고 있다.
양치식물 / 고사리목 / 고란초과 / 일엽초속 의 상록 여러새살이풀이다.
잎은 마디사이가 짧은 근경에서 나오므로 모여나기한 것 같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선형으로서 두꺼운 가죽질이다.
후미가 올라온 후 잠시 숨고르기하고 다시 오름을 시작한다.
된 오름길이지만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하고 눈이 호강을 하여
부담되지 않은 오름길이다.
총상으로 달리는 꽃차례가 비비추이다
일월비비추는 꽃줄기 끝에 꽃이 모여 핀다.
원추리... 라고 불렀었는데 이제는 원추리.. 이름이 없어지고
큰... 애기... 각시... 왕... 백운산... 골잎... 노랑... 홍도... 태안...
각각의 특징이 있으니 이름도 각각으로 부른다.
에구.... 에럽다 ㅠㅠ
이 녀석은 화서가 분지가 있으니 백운산원추리~
초롱꽃과/ 잔대속의 도라지모시대 이다.
꽃은 도라지를 닮았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모시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도라지모시대라고 한다.
총상꽃차례이다.
모시대는 꽃이 여러개가 원추꽃차례로 달리는 것이 도라지모시대와 구분된다.
꿀풀과/ 속단속 의 속단이다.
습기가 많은 반그늘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잎 윗부분에 솜털이 많이 나 있는 모습이 꼭 털모자처럼 보이는데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다.
속단(續 斷)은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뜻으로, 인대가 파열되었을 때나
뼈가 부러진 데 효과가 있어 약재로 이 풀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어린 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나리 집안 꽃들 시즌이다.
잎이 돌려나면서 꽃이 옆으로 폈으니 말나리 이다.
말나리는 꽃색이 황적색이고, 꽃잎 안쪽에 짙은 자갈색 반점이 있다.
오늘 가지산 산행 중에 유일하게 있는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바위 앞에서
산수국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산수국 꽃은 가운데 양성화와 가장자리에 가짜 꽃으로 핀다.
양성화가 수분 매개체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 가장자리에 크고 흰 가짜 꽃으로
매개체를 유인한 후 수분이 끝나면 가짜 꽃을 뒤집는다.
'난 이미 시집을 가서 애기를 가졌소..'
수분이 끝났음을 알린다. 식물의 종자번식 전략에 다시금 놀랍다.
겨울산행을 하면서 가짜꽃이 뒤집어져 말라있는 걸 자주 본다.
장식꽃의 꽃받침조각에 톱니가 있으면 꽃산수국~
장식꽃에 꽃술이 있는 것은 탐라산수국~ 이라고 부르는데....
'꽃이나 잎의 형태 차이로 탐라산수국, 떡잎산수국, 꽃산수국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들 모두를 산수국의 종내변이로 보는 편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의 나무
산수국
수술대가 곤봉 모양이고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산꿩의다리 이다.
조망이 확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멋진 풍광이다.
얼음골 케이블카가 있는 능동산과 천황산 라인이다.
능동산에서 보면 포효하는 백호의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백운산과 암릉이다.
멋진 풍광이다.
갈림길이다.
우리는 계속 가지산 방향으로 진행~
배꼽시계가 울린지 벌써 오래됐는디.... 휴대폰 시계가 13시를 가르킨다.
억수로 굵게 싸인 김밥.... 출발 하면서 나눠 받을때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다 먹고나서야 배부름을 느낀다. ㅎㅎ
꽃며느리밥풀일까? 알며느리밥풀일까?
꽃이 촘촘히 달렸으니까 알며느리밥풀?
미역줄나무의 열매가 꽃보다 더 화려하다. ㅎ
돌양지꽃이 탐방로 바위틈에서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장미과 양지꽃속.
높은산의 바위틈에서 안개가 많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돌나물과 / 돌나물속의 바위채송과 이다.
채송화와 비슷하고 바위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바위채송화라고 한다.
탐방로 한가운데 돌틈에서 노란별이 앙증맞게 고개를 내밀고 있어 또
그냥 지나치면 돌아봐질 것 같아 담아 본다.
가지산 정상의 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 암봉은 가지산 북봉이고 가운데가 가지산 주봉, 오른쪽이 중봉이다.
석남사 주차장에서의 들머리로 중봉을 지나 가지산 정상으로의 산행은 몇번 했었는데
북봉의 암봉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연이 닿지 않구먼....
이 녀석도 알며느리밥풀?
이 멋진 풍광에 가슴이 벌렁벌렁....
에전에는 저 바위 끄티에 서서 인생 샷을 담기도 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이 시리다~~~
이번에는 하늘말나리와 인사를 나눈다.
잎이 윤생하고 꽃의 얼굴이 하늘을 향해 핀다.
돌려나는 잎에 얼룩 무늬가 남아 있다.
비비추
헉.....
오늘 답사 산행의 주인공 솔나리를 만나다.
분홍빛이 반그늘 속에서 훤하다.
선형의 잎이 어긋나며 다닥다닥 달려 솔잎처럼 생겼다고 하여 솔나리라고 부른다.
경북에는 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정상부에서 자생하고 있어
힘든 발품을 팔아야 만날 수 있는 솔나리이다.
햇볕이 어느 정도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높은 산의 능선부나 정상부근(해발800m)의
풀밭이나 바위틈에서 주로 자생을 한다니 귀하다는 쪽보다 고품격의 꽃이랄까....
보고 또 봐도 반가워서 얼마나 눈맞춤을 했는지~~~
미나리아재비과/꿩의다리속의 자주꿩의다리가 탐방로가의 풀섶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군락지도 나타나고...
자주꿩의다리는 줄기과 꽃이 자주색이라는데 자라는 환경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 듯하다.
이 곳의 자주꿩의다리는 자주색이 아주 연하다.
큰까치수영
줄기에 털이 많으면 까치수영이라는데.....
이 녀석을
꽃잎에 밥풀떼기가 흰색이 아니고 꽃잎색과 같다고 해서 새며느리밥풀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는디...
새며느리밥풀은 잎이 좁은(피침형).... 산행 중에 만난 새며느리는 포엽도 꽃색과 같았다.
나는...
화서도 엉성하고 포엽의 가시도 엉성한게 꽃며느리밥풀로 보인다.
며느리밥풀 집안의 며느리도 여럿.... 헷갈려...ㅜㅜ
천황산 라인과 가운데 백운산
가지산 중봉이 눈 높이와 비슷해지는 듯하니 정상에 가까워지나 보다...
노루오줌도 이제 끝물이다.
백운산원추리와 자주꿩의다리가 한 방향을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듯~~~
가지산 헬기장에서 바라 본 정상의 암봉~
헬기장 풀섶에서 솔나리와 한참을 놀다~~
사람의 얼굴도 각양각색이니.... 이 녀석들도 제각기 색의 고움이 조금씩 다르다.
구름일까 술일까.....
꽃잎 가운데 갈색 털이 있다고 구름패랭이라고 하는데....
술패랭이도 꽃잎 가운데 갈색털이 있는 것도 있으니...
구름과 술의 구분 포인트는 꽃받침과 포...
포 열이 구름은 2열이고 술은 3열이라고 하든디.....
술패랭이
꽃잎 가운데 갈색털이 있고....
포는 3열이다. 술패랭이~ 로 불러야겠다,
제비난초일까 흰제비란일까...
제비난초는 산지의 숲속 반그늘에서 자라고 줄기 아랫쪽에 커다란 잎이 2개가 회생한다.
흰제비란은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습지 풀섶에서 자라고, 5~12개의 선상피침형으로 어긋난다.
이 녀석은 헬기장 주변 풀섶에서 발견하였다.
흰제비란이다.
줄기에 선상 피침형의 잎이 어긋나 있다.
흰제비란과 솔나리와 이웃하여 물레나물도 꽃봉오리를 달고 있다.
흰고려엉겅퀴?
가지산 정상부에 있는 산장 옆에 참~하게 자리잡고 있는 자주꿩의다리~
산장 옆에는 자주꿩의다리 옆에 바늘꽃도 같이 있다.
딱 한 녀석이 꽃잎을 열었다.
암술머리가 동그란 두상 모양으로 돌바늘꽃이다.
암술머리가 곤봉 모양이면 바늘꽃이다.
산장 뒤쪽에는 꽃송이를 여러개 달고 있는 솔나리와~
파란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솔나리도 있다.
자태가 너무 황홀하여 눈이 시리요~~~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우리가 걸어 온 헬기장 방향
중봉 방향
쌀바위 상운산 방향
암봉인 가지산 북봉 .... 아직 미답지라서 눈길이 자꾸 간다. ㅎ
가지산 정상에서 멋진 풍광을 담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흰노루오줌
하늘말나리를 한번 더 담고~~~ 옆에 단풍취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뽕잎피나무는 열매를 달고 있다.
피나무과/피나무속
꽃색은 노란색... 전국 산지에서 자란다고 하니 6월 산행 때는 다시 살펴봐야 할 녀석이다.
아랫재에서 능선 안부까지 오미자와 미역줄나무가 어우러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오미자 잎과 미역줄나무 잎이 헷갈렸었는데,
이번 답사에서 오미자와 미역줄나무 구분 포인트를 정확하게 배운다.
오미자 잎이다.
넓은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 달걀모양이고 잎 가장자리에 작은 치아모양톱니가 있다
열매의 맛이 5가지라 하여 오미자라고 한다.
미역줄나무 잎이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오미자 잎보다 넓다.
두 잎을 같이 놓고 보면 구분이 확실히 된다.
다시 아랫재까지 내려왔다.
다시 삼양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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