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월 산 (일자봉)
일원산 1219m)
2020. 7. 19.
우련전 - 칠밭목삼거리 - 월자봉삼거리(월자봉패스) - 일월산(일자봉) -선녀탕- 일원산자생화공원
경주산조아산악회 정기산행~~
눈에 보이지도 않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전 세계인의 생명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2,3월의 절정이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 위협은 이어지고 있고...
문 밖의 일상생활이 불안하여 출입을 조심히 하고 있다.
벌써 6개월째 불안한 일상생활이 이어지고 있어 이젠 슬슬 우울증 비스무리한게
생길라고 한다.
주말에 간간히 팀별 산행을 하고 있지만 산악회 단체 정기산행은 계속 취소되고 있다.
전국의 산악회가 정기산행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하여 우리 산악회도 너무 위축해 있지 말고 최대한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7월달 정기산행을 진행했다.
버스 탑승전 열 체크와 손소독제... 꼭 개인 마스크 착용하고~~
28명이 탑승한 버스는 영양 일월산 들머리인 우련전으로 ~~
***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상북도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및 강원도 영월군 4개 군이
모여 만든 4색 매력이 있는 길이다.
외씨버선길이라는 명칭은 전체 구간이 조지훈 시인의 '승무' 에 나오는 '외씨버선' 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지게 되었다.
일월산 대티골은 일월산 깊은 자생화공원에서 31번 국도와 헤어진
외씨버선길은 일월면 용화2리 대티골로 들어선다.
산속에서 살던 화전민들이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소개되면서 일군 산촌.
요즘은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 등 산나물을 재배하고 깨끗하게 단장한 황토집에서 민박을 하면서
부농의 꿐을 일구고 있다.
외씨버선길은 대티골 입구에서 예31번 국도인 '아름다운 숲길'로 들어선다.
일월산은 높이 1.219m로 고산이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산이며,
지질은 편마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으로 약 17km 지점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이 위치한다.
산정에는 동서로 두 봉우리가 있는데 동봉은 일자봉이라 하여 주봉이며.
서봉은 월자봉1,170m이라 한다.
남쪽 사면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이 발원하다. *** 산행안내지 글~~
이번 산행은
1팀 일월산 정상 코스와 2팀 외씨버선길 7코스 치유의길 트레킹으로 나누어 진행을 한다.
우련전에서 출발하여 칠밭목삼거리에서 산행팀과 트레킹팀이 나누어져
대티골에서 합류하여 일월산자생화공원이 날머리이다.
들머리 우련전은 경북 봉화군과 영양군의 경계이다.
키 큰 교목이 양쪽으로 우람하게 솟아 있어 포장도로를 걷고 있지만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그 동안 갇혀 있던 마음들이 활기를 찾기에 충분하다.
일행들의 얼굴 표정이 살아 난다. ㅎㅎ
봉화군과
영양군의 경계
들머리 - 우련전 버스정류소
영양군 방향의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어제 내렸던 비와 아침 이슬에 동자꽃송이가 좀 힘겨워 보이는 듯 하다.
올해는 동자꽃을 못 보고 지나갈려나 했는데 출발에서 만나니 상쾌한 발걸음이다.
동자꽃에 얽힌 전설은 애잔한데 주황색의 꽃색에 내 마음은 환해지니... 우째...ㅜ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이 녀석은 잎이 윤생하고 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 있어 하늘말나리 이다.
개다래도 우거져 있고...
둥근이질풀이 있으니 지대 높이가 좀 있나보다...
꽃잎이 마치 물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물레나물'이다.
망초 집안도 다양하다.
이 녀석은 가을에 싹이 터서 다음해를 로제트 모양으로 보내고 이듬해 꽃을 피우는
두해살이풀 '봄망초' 이다.
처음 꽃이 필때 꽃색에 살짝 연한 보라빛이 돌아 화사한 느낌이 든다.
봄망초의 특징이 꽃봉오리 때는 꽃차례가 고개를 숙인다.
봄망초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 있지만 아직 익지 않았다.
9월에 산행하면서 낙과 된 다래를 먹으면 얼마나 맛 있는지...
침샘 자극 ~~~ㅎㅎ
고추나무 열매이다.
봄에 보현산 꽃님 보러 갔을때 그 곳 주민이 나물을 하면서 이 고추나무 새순을
뜯으면서 홀라당 벌거숭이를 만드는 게 생각나네...
좀 천천히 가요~~
길 좋다고 발걸음들이 너무 빨라요..
요래 좋은 곳에서 즐기면서 가자구요~~~
벌써 1.6km를 와뿌렷네...
심심산골이라 벌써 무를 ....
달맞이꽃
트레킹 길은 왼쪽~ 오른쪽은 일월산으로 가는 차도?
숲길
외씨버선길 길잡이 리본
칠밭목 삼거리까지 포장길을 더 걸어간다.
여기서 오른쪽 산길로 진행을 하면 양자봉으로 가는 것 같다.
칠밭목 삼거리
산행팀은 산길로..... 트레킹팀은 왼쪽 길로~~~~
산수국이 계속 우리를 맞이 해 주는 듯~~~
댓골(큰골)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길처럼 보이지 않는 개망초 군락을 지나간다.
여기를 지나면 다시 좋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물레나물
일월산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등산을 한다.
양자봉 갈림길까지 계속되는 된 오름길.....
밤에까지 내린 비로 땅이 젖어 있어 미끄러워 긴장도 해야 되고...
표지판의 0.8km에 왜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지...
실제로 양자봉갈림길까지는 1km 정도였다.
습도도 엄청 높은데다 오름길 경사가 높아 몸은 완전 땀으로 젖었다.
잎 모양은 알며느리밥풀 같기도 하고... 고지대라 새며느리밥풀?
이런 목계단이 군데군데 있는데, 이끼가 끼여 상당히 미끄럽다.
된 오름길에 에너지를 주는 꽃님이 있어 행복하다.
여로 집안도 여로 파란여로 푸른여로 흰여로 참여로가 있다.
이 녀석은 푸른여로이다.
꽃잎이 녹색이다.
노루발풀
일자봉과 월자봉 갈림길이다.
양자봉은 트레킹팀과의 합류 시간이 바쁜 듯하여 패스한다.
일월산(일자봉)까지 아직 1.4km 더 가야 한다.
지금부터는 산의 어깨로의 길이다.
그런데... 돌 너덜길이다. ㅜㅜ
이 녀석은 꽃잎 가운데 자주색 무늬가 있어 '파란여로' 이다.
여로 집안의 대표 '여로'
산꿩의다리
꽃잎은 없다. 꽃처럼 보이는 것은 흰색의 수술이다.
암술은 2~5개이며 암술대가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곤봉 모양의 수술대가 구분 포인트이다.
돌 너덜길....
큰앵초의 열매이다.
큰앵초는 꽃을 위주로 담았는데 이번에는 열매를 담아 본다.
큰앵초는 꽃이 피기 전 잎 모양만 보고 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단풍취는 원줄기의 중앙에 4~7개의 잎이 돌려나기 한 것처럼 달리고,
큰앵초는 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잎이 올라온다.
잎을 들쳐보면 분명하게 구분이 될 것이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잎자루 기부에 귀처럼 넓은 '나래박쥐나물' 이다.
꽃이 핀 나래박쥐나물을 만나니 7~8월에 심산산행의 보너스가 아닐까~~
화서가 갈라지지 않으니 '도라지모싯대' 이다
안개속의 나래박쥐나물
푸른여로
여로
오늘 산행하면서 여로속 3종과 만나다.
나래박쥐나물
두메고들빼기
역시 높고 깊은 산인가 보다
도깨비부채 도 만나고.....
금강애기나리고 불리던 아이...
지금은 금강죽대아재비로 이름이 바뀌었다.
열매이다.
오늘 산행 중에 또 덕탬이다.
게박쥐나물을 만났으니....
귀박쥐와 게박쥐를 구분할 기회~~
귀박쥐는 잎자루 기부에 동그란 귀가 있고
게박쥐는 귀가 없어 구분이 된다.
원본을 확대해서 보니 귀가 없다.
노루발풀
일월산(일자봉)
일월산(일자봉)에서 월자봉으로의 안내판
데크에서 7명이 속닥하게 앉아 점심을 먹는데 안개가 산 정상부를 덮기 시작한다.
치유의길 트레킹 팀도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했다고 무전이 날아오니
우리들도 하산길을 재촉한다.
데트 오른쪽에 자생화공원 4.2km 이정표가 있고,
우리들은 선녀탕 방향인 왼쪽으로 하산을 한다.
흐미.... 정상에서부터 바로 내리꽂는 길이다.
물기가 있는 바닥은 미끄럽기 그지 없고....ㅜㅜ
내림길 걸음은 더뎌서 뒤로 빠질려고 길을 터 주는데 꽃이 보인다.
안개속이라 살짝 어둡기도 한데....
헐.... 대박~~
난초과 식물이다.
산행기 정리를 하면서 이 녀석의 정체를 알았다.
안개속이라 선명하게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첫 만남을 감격하면서
얼마나 들이 됐는지....
키다리난초(난초과)이다.
키다리난초는 처음 대면한다.
생육환경이 경사진 곳의 물 빠짐이 좋은 곳의 부엽질이 풍부하며 햇볕이 많이
들지 않는 곳에서 자란다고 하니, 일월산 정상 바로 아래 비탈진 곳이 딱 그 환경이었다.
꽃받침조각은 뾰족하며 끝이 둔하다.
꽃잎은 실 같고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다.
입술모양꽃부리는 거꿀달걀 모양이고 끝만 약간 젖혀지고 위쪽에 끝이 둔한 작은날개가 있다.
장구채 집안도 복잡.....
이 녀석은 석죽과의 가는장구채이다.
산지의 숲 속 응달에서 자란다.
급한 내림길인데다가 물기가 있는 땅은 조금만 방심을 하면 미끄러운 길이지만,
요래 환하게 방긋거리는데 우째 그냥 지나갈 수 있으랴....
이제 피기 시작하는데다 그늘이라 꽃잎 안쪽에 연한 자줏빛 무늬가 있으니
파란여로이다.
한차례 내리치니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선녀탕 방향으로~~
안개속이다
급경사 내림길은 잠깐이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길로 계곡까지 이어졌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하산길은 급경사 내림길보다 더 긴장되어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어깨가 탈이나서 요즘 계속 병원 치료 중이라 행여 미끄러져 어깨가 더 탈 날까 싶어
조심조심 걷는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계곡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계곡 사진들은 일행이 담은 사진이다.
사진들을 보면서 참으로 오지의 깊은계곡 풍경이다 싶다.
이 모습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길~~~
노란물봉선
얼추 다 내려섰나 했는데....
장미과의 쉬땅나무 이다.
꽃이 모여 달리는 형태가 수수이삭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속인들이 기도하는 곳?
조금 더 내려가니 꽹과리 소리가 나고 굿을 하고 있었다.
선녀탕
성황당....
선황당 앞 마당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트레킹길과 합류된다.
대티골의 일월산 이정표
트레킹팀은 한시간 전에 마치고 하산주를 먹으면서 산행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산행팀은 일월산 정상에서 계속되는 급경사와 계곡길을 내려오면서 모두들 긴장되어 하산시간이
예상보다 좀 지체... 휴식시간 없이 계속 내려왔던 터라 에너지 고갈,,,ㅎ
간단하게 입가심하고 예약한 청송의 식당으로 출발~~~
청송 달기약수 식당의 처마 밑에 제비가 터를 잡고 새끼를 키우고 있었다.
곧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것 같다는 식당 주인의 말씀이다.
1.6km를 진행한 후에 트랙 기록을 하지않았는게 생각났다.
전체거리는 8.66km + 1.6k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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