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답사
일정 : 2014. 5. 13. ~ 5. 15. (2박3일)
코스 : 비수구미(1박) ~ 만항재 장산콘도(1박) - 함백산 - 태백산
겨울 특강때 계획했던 비수구비 광릉요강꽃 답사...
몇달 동안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설레임으로 떠나다...
5월 13일 06:00시 동국대 백상탑 앞에서 집결하여 출발~~~
여행을 떠난다는 그 것만으로도 마음은 언제나 두근두근 설레인다.
여행의 목적이 같은 공감을 같이 하는 사람들.. 부담이 없다
비수구미...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강원도 화천에 자리한 비수구미는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비수구미라는 명칭은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이야기와,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 군락지였던 ‘비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천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1,190m의 해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파로호를 마주하고 있는 곳. 외로움과 고된 생활에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집은 4가구에 불과하다.
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파로호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댐은 바로 ‘평화의 댐’이다. 80년대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1990년에 완공된 댐은 수많은 논란이 일어 결국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의 모습은 2000년대 증축을 거친 모습이다. 그리고 화천군에서 2009년 평화의 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여러 조형물과 비목공원 등을 설치하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공원에는 커다란 종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의 종’이 그것인데, 세계 각국의 탄피를 모아 만든 것으로 ‘전쟁과 분란 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종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 크기라는데 탄피로 만들었다니 그 크기가 도리어 씁쓸하게 느껴졌다. 종의 윗부분에 있는 날개 한 쪽이 잘린 비둘기 모형은 북으로 갈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날개를 이어 붙일 예정이라고. 1인당 500원을 내면 타종 체험도 할 수 있다. 타종료 500원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교육사업에 사용되는데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000만원이 에티오피아에 전해졌다고 한다.
전쟁의 기억과 안보 위협을 오롯이 담고 있는 이곳에서 생각하게 되는 평화는 남다르다. 비목공원에 걸린 낡은 철모도 선전으로 시작한 댐도 평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평화의 댐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22-2
문의 033-480-1532
가격┃숙박 1박에 3만원 음식 산채비빔밥 1인 1만원, 닭백숙과 닭볶음탕 3~4인분 4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2715 문의 033-442-0145
승선료 13세 이하는 왕복 9,000원, 14세 이상은 왕복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177-3
문의 033-440-2575, 2557
- 서울신문에서 퍼온 글
답사 첫째날 ..
해산터널을 통과하니 해산령의 쉼터 전망대가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휴식도 할겸 굽이굽이 계곡을 전망도 하고...
해산령 쉼터의 맞은 편에 철망이 있었고 그 옆에 아흔아홉 구비길이라는 팻말이 있었다.
그냥 갈 리 없는 우리들은 굽이를 돌 때마다 수를 세고 있다.
아흔아홉구비... 포장된 도로에서 비수구미 민박집으로 갈려면 비포장 길을 한참이나 달렸다.
평화의 댐 아랫쪽 파로호의 상류 끝이 비수구미 민박집이 있다.
아흔아홉 보다 더 많은 것 같다.
비수구미 민박집
오후 2시쯤 민박집에 도착하니 민박집에는 단체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들은 그냥 관광을 온 사람들...그 관광객이 돌아 갈 동안 우리들은 계곡을 따라 답사를 했다
비수구미민박집으로 가는 시멘트다리 위에서 담을 철교...
비수구미 민박집에서 담은 시멘트다리..
스타렉스 봉고가 우리차~~ 봉고차 왼쪽이 비수구미로 들어오는 길, 오른쪽 냇가를 따라 답사..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이 들어 와 한바퀴 돌고 나가니 온 뭄이 휠링 그 자체다.
냇가 바위 위에 터를 잡아 바위를 휘감아 내리치는 물결을 동무하고 , 산새들의 노랫소리로 돌단풍은 그렇게 삶을 하고 있다.
비수구미 민박집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민박집 주인 어르신의 안내로 광릉요강꽃을 만나다
너무 귀한 꽃이라 이 분이라 해야 하나...ㅎ
처음 대면한 광릉요강꽃...
주름치마를 펼쳐놓은 듯 한 두 장의 잎 위로 결코 요강 같지 않는 꽃이 기세등등한 자세로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ㅎ
민박집 옆 찰망안의 복주머니란..
복주머니란 옆에 쪼께 터 잡은 산마늘 꽃 ...
산제비나비
금낭화 - 민박집 어르신께서 금낭화 군락지로 만드섰다.
오미자 - 암꽃과 수꽃이 같이 있다.
용둥굴레
우산나물
콩제비꽃
참꽃마리
저녁은 산채비빔밥.. 주위에서 뜯은 곤드레, 참취, 서덜취, 두릅, 엄나무 ...
그리고 우리지역에서는 풀로 여기는 개망초를 여기에서는 '풍년나물' 이라 하여 비빔밥 산채나물 재료로 나왔다.
저녁을 먹은 후 산책길에 나선다.
마침 보름이라... 달빛 산보하기에 너무나 분위기 있다.
낮에 보았던 철교에서 보름달을 뜨기를 기다렸다가 각자 바람을 빌어 보기도 하고...
파로호 호숫가 트레킹 길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나드막이 노래를 불러 가면서 걷는 산보는 너무나 분위기 있다.
문득, 생각이 난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 듯 스친다....ㅎㅎ
답사 둘쨋날...
아침 7시에 또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민박집 어른이 다시 광릉요강꽃을 보여 주신다.
우리들의 목적이 식물 공부라고 말씀드리고 근처의 답사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해산령을 소개 해 주신다.
해산터널 가기 전 해산령에서 오른쪽 산길로 1시간반즘 올라가면 늪지대가 있단다
답사 장소로 최고의 추천을 받은 것 같다.
산길 접어들면서 부터 는쟁이냉이의 하얀꽃이 벌써 눈에 와 박힌다.
깊이 들어 갈 수록 감자난, 꿩의다리아재비,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도깨비부채, 큰행초는 완전 군락이다.
해산령
아흔아홉 구비길 팻말 도로 맞은편으로 답사...
답사
는쟁이냉이
감자난초
꿩의다리아재비
너도바람꽃
참꽃마리
도깨비부채
들메나무 잎 - 물푸레나무와 같으나 들메나무 잎은 끝이 뾰족하다.
큰앵초
금강애기나리
은대난초
골무꽃
박쥐나무- 고 놈 우짜랄꼬 저다가 자릴 잡았느고....
산작약
나래박쥐나물
도라지모싯대
만항재
이슬비가 내린다..
숲은 안개로 몽환적이다...
만항재의 동화속 같은 분위기가 약간의 추위도 압도하는 듯 하다..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얼레지들이 고지대의 주인이란 걸 보여 주는 듯
아직도 제 모습을 이슬을 머금은채 다소 곳이 우리를 반긴다.
홀아비바람꽃
나도개감채 - 이 녀석들도 제법 식구들이 많았다. 어떤 녀석은 꽃송이를 5개체가 달고 있었다.
순백 바탕에 연두색을 살포시 담은 꽃받침을 보노라면 심장이 막 펌프질 해 댄다..
얼레지
산개벚지나무 - 비수구미에서 만항재 가면서 담은 사진
나도양지꽃 - 함백산에서..
꽃은 양지꽃인데 잎의 모양의 다른 모습... ㅋㅋ 그래서 이 녀석도 양지꽃에 끼고 싶나 보다
애기괭이밥 - 함백산에서 ... 햇살이 없어서인지 꽃잎을 완전히 열지 않고 있다.
장산콘도 - 2일째날 숙박..
숙소로 오기전 쇠고기를 사서 준비하고, 쌈은 뭐.. 공부를 하면서 약간 뜯은 산나물로..ㅋ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확인 ...열쇠를 건네 받고 저녁 준비를 했다.
더덕, 산나물로 쌈 준비.. 숯불과 석쇨는 콘도에서 준비해 주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숯불 1만원과 화로 대여로 1만원...
답사를 올 상황이 아님에도 와 있으니 마음이 계속 불편했었나 보다..
막걸리 3잔에 아다리? 가 되어 만취상태가 되어 버렸다.
약간의 취중행동도 했다고....ㅎㅎ
여행의 공감대로 인한 편안함이 분위기도 더욱 업 된다.
그것이 진정 여행의 행복이 아닐까....
셋째날
아침은 된장국과 준비해 간 반찬으로 해결하고...
그런데 물 한모금도 먹지 못했다. 계속 되는 구토증과 속이 메쓱거려서...ㅎㅎ
태백산으로 답사...
시닥나무 수꽃
고광나무
귀룽나무
까치밥나무
복장나무
애기괭이밥
회나무 - 나래회나무보다 잎의 길이가 조금 짧고 약간 둥근 계란형의 잎으로 우리끼리의 구분을 만들기도 하고...
난티나무
이렇게 답사는 마무리를 하고
태백을 빠져 나오는 길에 통리 5일장이 열리고 있는 현장 발견...
우리의 장기인 시골장 구경하기 모드로...
통리 5일장이라 해서 그냥 5일마다 열리는 장인 줄 알았는데 콩깍지가
그게 아니고 매월 숫자 5가 들어가는 날만 장날이고 안내 문구를 보았단다.
그럴리가 없다.. 빡빡 어거지 쓰기하다가 결국 두 사람이 내려서 장터 아주머니께 확인...
5일마다 열리는 장이 아니고 매월 5자가 들어 있는 날에 장이 선다고 5일장 이라고 하네...
선입견을 확 깨는 통리 5일장~~~ㅋㅋ
장에서 곤드레(고려엉겅퀴)를 1만원치 사 왔다.
곰취도 사서 장아찌를 담을려고 하다가 또 짠 음식이다 싶고 할 시간도 없는 것 같아 곰취는 포기...
여행의 끝은 늘 아쉽다,,,,
또 다른 다음의 여행하기 까지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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