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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비수구미 트레킹 (해산령쉼터-비수구미마을/평화의댐) 2019. 5. 21.

by 바람- 2019. 5. 22.

복주머니난(개불알꽃)

 

 

 

 

 

비수구미 트레킹

 

2019.  5.  21.

 

해산령쉼터 -비수구미 마을 - 삼거리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은 

화천 평화의 댐 수몰지구에 위치한 마을 중에

몇 가구들이 뜨문뜨문 흩어져서 살아가는 오지 마을이다.

이 오지 마을에

2014년 5월 13일 광릉요강꽃을 보기 위해 갔었던 곳이다.

비수구미 마을의 광릉요강꽃은 

비수구미 마을 주민인 장 윤일씨가

화천 평화의 댐 공사를 시작 할 무렵 공사 현장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고

무슨꽃인줄은 모르지만 꽃을 좋아하는 마음에 너무 안타까워 자신의 집 뒷산에

20여 촉을 옮겨 심고 정성껏 가꾸었다고 한다.

30년을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 키워 증식을 해  지금은 3000여촉이 된다고 한다.

광릉요강꽃은 멸종위기 1급 식물이다.

 

그 광릉요강곷을 볼려고 트레킹을 신청했지만 아마도 개화 시기보다

늦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면 늦게 핀 녀석도 있을수도 ....

 

2014년 5월 13일에 담았던 광릉요강꽃이다.

 

 

 

 

 

 

복주머니난(개불알꽃)

 

 

 

 

롯데마트가 있는 공용주차장에서 05시20분 출발이다.

경주에서 출발지까지 이동시간이 있어 04시 40분에

집을 나선다.

하지가 가까워지니 벌써 여명으로 어둠이 걷히기 시작했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난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덜떠고~~

 

광릉요강꽃을 만나러 가는 길이 차~암 멀다.

진짜  느~무 멀다.

화천읍을 지나 해산령까지 오르는 도로는 구불구불..

드디어 해산터널을 통과하니 해산령쉼터이다.

조식시간과 몇군데 휴게소를 둘러서 도착을 하니 장장 6시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어

11시쯤에 도착을 한다.

해산령의 해오름휴게소 옆으로 재안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14년도 왔을때 그 산길로 식물답사를 했었고,

다음 해 15년도에는 4월에 다시 답사를 했었던 곳이라 그 숲의 식물들이

보고싶어 눈길이 간다.

입산통제 금줄이 처져 있기도 하거니와 오늘 트레킹 코스에는 없기에

아쉬움이다.

 

단체사진 촬영 후 해산령쉼터에서 비수구미 마을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트레킹 길은 해산령 지대가 높은 곳이라 내리막으로 시작된다.

 

트레킹 입구에 들어서니 공기가 너무 맑다.

햇살은 다소 뜨겁지만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초록색으로 짙어가는 숲을 보는

눈은 편안하고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새들의 울음소리에 발걸음도 룰루랄라~~

나의 시선은 숲속으로 레이져를 쏘아댄다.

어떤 녀석을 만날까....

 

지도

 

 

 

 

 

 

 

해산령쉼터

 

 

해산령쉼터의 해오름휴게소.. 왼쪽으로 재안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비수구미 마을로 내려가는 트레킹 시작

 

 

동촌2리까지 6km 트레킹이다.

차로 이동하면 아흔아홉 구비의 길~  안내판의 가운데 꾸불꾸불한 길...

예전에 차로 갈 때 세어보진 않았지만 참으로 구불한 길이었다.

 

 

철문은 잠겨 있고 그 옆으로 진행한다.

 

 

 

내리막 길로 시작되는지라 일행들의 발걸음이 빠르다.

이렇게 좋은 곳에는 slow slow.....

 

귀룽나무는 벌써 꽃은 지고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들도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키가 큰 주위 나무들 사이로 한줄기 빛이 들어와 순백이 더욱 돋보여 나의 눈길을 확 낚아채는 너는

물참대~~~

자반이 연한 노란색이고 수술대가 길다란 삼각형으로 끝이 가늘어지는  물참대이다.

수피가 벗겨지고 잎에 털이 거의 없어 만지면 보드러운 느낌이다.

물참대

 

 

 

털개회나무 꽃이다. 

정향나무로 더 많이 불리워지고 꽃향이 진하다.

꽃 모양이 정(丁) 모양이고 꽃의 향기가 짙어 정향나무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비슷한 꽃개회나무는 새 가지 끝에 꽃이 달리고,

정향나무는 지난 해 가지끝에 꽃이 달린다.

'미스김라일락'은 이 정향나무가 개량되어져 한국으로 되돌아 올 때는 비싼 요열티를 지불한다.

어쩌다가...

한국 군정기 시절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지바 엘윈 M. 미더가 북한산에 자생하는

정향나무 종자를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하여 판매를 하였다.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은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티이프스트 미스 김의 성의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량한 본인의 이름자를 붙이지 않고 '미스김'이라고 붙여주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ㅠ

외래종의 라일락보다 꽃향이 더 진하고 꽃이 더 오랫동안 피어 라일락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

1970년대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와 관상용으로 키우기 시작~

미스김라일락은 개량된 종이라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차이가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잎이 둥글고 꽃송이가 방망이처럼 줄기에 다닥다닥 길게 피어나고 짙은 보라색인 반면,

정향나무는 잎 끝이 뾰족한 피침형이고 넓다. 한줄기에 하네 뭉쳐 피어나고 연한 보라색이다.

정향나무는 대개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종이며, 시중에서는 거의 유통되지 않는다.

장향나무의 짙은 꽃향에 미스김라일락의 모체라는게 괜시리 마음이 뿌듯함은?   ㅎ

 

미스김라일락과 비슷한 '메이러리라일락 '팔라빈'은

미국 농무성 소속 식물 채집가였던 네덜란드 출신의 프랭크 메이어는 중국 북경 인근의 풍태정원이란 곳에서

특이한 라일락을 발견하고  삽목용 가지를 잘라 미국으로 보내 육성된 종이라 한다.

동 시대의 유명한 러시아 식물채집가였던 이반 팔라빈의 이름으로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미스김라일락에 비해 나무의 크기가 잘 자라지 않아 정원용으로 더 많이 심어진다.

나도 미스김라일락인 줄 알고 사다 심었는데 이 메이어리라일락이었다.

 

 

개다래

개다래의 종족번식 전략도 위대하다.

꽃이 작고 잎 아래쪽으로 달려있어 수분 매개체를 유인하기가 어렵다

꽃이 필 무렵이면 매개체를 유혹하기 위해 잎은 흰색으로 변화시킨다.

수분이 끝나면 잎은 다시 초록색으로 변한다.

 

 

 

 

 

 

할미밀망이 아직 봉오리 상태이다.

 

 

 

콩제비꽃은 꽃의 크기가 가장 작다

 

 

 

졸방제비꽃은 꽃대가 직립하고 탁엽이 있어 콩제비꽃과 쉽게 구분이 된다.

 

 

 

함박꽃나무 꽃봉오리의 순백에 저절로 시선이 가고 몸은 꽃으 향해 가고 있으니.... 

함박꽃을 산목련이라고 부른다.

북한의 김일성이 이꽃을 좋아해서 국화로 지정했다고 한다.

 

예전에 설악산 산행을 무박을 갈때  오색에서 03시 출발하여 오르기 시작하여 여명이 밝아오기 전 어둠속에서

풋풋하고 은은한 향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매료되었다

이 함박꽃이 필때  살포시 눈을 감으면 그 향기가 느껴진다.

 

 

 

 

매발톱꽃

위로 뻗은  긴 꽃뿔이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이어서 매발톱꽃이라고 한다. 

요즘은 매발톱도 많은 종으로 개량되어 정원용을 심어진다.  

 

 

 

 

 

말발도리

자반이 진노랑이고 수술대가 직사각이고 잎에 틸이 있어 만지면 바스락거리는 느낌이다

물참대와 꽃피는 시기도 같고 모습도 비슷해서  나는 무척이나 헷갈렸던 꽃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물참대는 흔히 보이지만 말발도리는 잘 보이지 않았다.

음..... 내가 정확하게 구분 할 줄 몰라서였나....

오늘 이 트레킹에서 말발도리 수술대를 담을려고 한참이나 꽃에서 머물렀다.

 

꽃을 접사로 찍으니 수술대가 직사각형인게 확실히 보이는구먼...ㅎㅎ

 

 

 

 

 

 

 

 

범의귀과의 고광나무이다

잎 뒷면의 밒맥 위에 잔털이 있어 만져보면 까칠하고 어린가지가 옆으로 자라 전체적인 가지 모습이 육각형 모습이다.

 

 

 

 

 

 

 

 

 

 

 

첫번째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어느 새 마음이 조급해짐을 느끼고... 발걸음도 조금 빨라짐을 느끼고....

 

 

 

트레킹 길 가장자리 숲에 보랏빛으로 유혹하는 붓꽃이다.

꽃봉오리의 모습이 붓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점차 꽃이 피기 시작하면 붓 모습과 상관없이

화려해진다.

옆으로 펼쳐지는 바깥쪽 꽃잎에는 노란색 바탕에 자주색 그물 무늬가 매개체를 유혹한다.

그물 모습이 꼭 암벌처럼 생겨서 벌들이 날아들지만 속임수이다.

꿀은 없고 내화피와 외화피 사이에 꽃밥이 있는 수술대가 있다.

외화피의 화려한 속임수에 벌들이 꿀을 먹을려고 그 사이에 파고든다.

붓꽃의 종족번식에 다시한번 더 놀라고.....

 

 

 

 

 

열매대가 곧추 서 있으니 홀아비꽃대이다.

옥녀꽃대는 열매대가 옆으로 기울진다.

 

 

 

 

 

 

 

계곡으로 내려가 야외 식당을 차린다.

'돌단풍'이란 이름이 걸맞게 바위에 터전을 잡은 돌단풍은 이른 봄꽃인지라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뒤에 난다. 흰색의 꽃은 지고 열매를 익혀가는 중이다.

잎이 단풍잎을 닮아서 돌단풍으로 불리운다.

여성 일행 한분이 비빔밥을 준비해 왔네....ㅎ

새들의 음악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꽃향이 어우러져 황홀한 점심을 먹는다.

 

 

점심 자리 옆 바위틈에 매와말발도리 씨방이 영글어 가고 있고~~

 

 

 

조금은 늦은 봄나들이... 조금 이른 여름의 피서같은 비수구미 트레킹 길에서

너무나 푸른 하늘의 바탕에  뭉실뭉실 구름이 어우러지고 시원한 바람으로 머물고 싶으다.

 

단풍나무과의 복자기 나무~

잎이 마주나고 3출엽이다.  작은 잎 가장자리에 2~4개의 톱니가 있다.

비슷한 복장나무는 마주나는 잎과 3출엽인 것은 복자기와 같으나 잎 가장자리 전체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둘 다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든다.

 

 

 

너무나 깨끗하다...

여기라서일까~~~

 

 

 

개다래 꽃

 

수분 매개체를 유혹하기 위해 잎을 흰색으로 변화시킨다.

 

 

 

 

 

 

 

 

오미자 꽃

이 녀석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기도 하고, 양성화가 달리기도 한다.

 

 

 

 

 

순백이 너무 곱다~~~

 

 

 

너무도 고마운 오늘 날씨~~~

 

 

 

                                                  이 청정지역에서 느림의 미학이 절실한데 산악회 일행들은

                                       벌써 가 버리삐고... 꼴찌로 간다.

 

 

 

미나리아재비과의 할미밀망

비슷한 사위질빵도 있다

사위에 대한 장모사랑이 깃든 식물이름이다.

옛날에 사위가 나뭇짐을 질때는 줄기가 약한 사위질빵으로 묶어 주고

장모인 할머니는 덩굴이 질긴 할미밀망으로 묶어 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사위가 힘들면 딸이 힘들어질까 싶어서가 아닐까?

사위사랑?  딸 사랑?     사위든 딸이든 간에 할머니의 배려심이 담긴 이름이다.

할미밀망은 산의 깊은 숲속에서 자라고 사위질빵 들이나 숲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때죽나무과의 쪽동백나무 꽃~

나란히~ 나란히~  꽃들이 주렁주렁 나란히 메달려 있다.

동백나무 열매보다 작은 열매를 맺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모양이 때죽나무와 같다...  꽃향기도 같다.

그러나 꽃차례,  잎모양, 어린가지가 다르다.

쪽동백나무은 어린가지가 자라면서 껍질이 벗겨져서 때죽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바리게이트가 있는 지점을 통과 1.5km 정도 더 진행하면 비수구미 마을이다.

맨 꼴치고 가던 발걸음이 줄달음질 친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난이 눈 앞에서 아른아른거려서....

 

 

 

장윤일 씨 집 다리 앞에 동촌 마을에 카페도 생겼네...

 

 

 

달리다시피 내려와서 다리와 집을 보니 심장이 마구마구 펌프질을 해 되나보다...

 

 

 

다리를 건너 집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오~~~

복주머니난 ~~~~

 

 

 

 

 

 

 

광릉요강 꽃이 궁금하여 집안으로 장윤일 어르신을 찾으니 보이질 않아 안주인 할머니께

광릉요강꽃을 보고싶어 멀고도 먼 경주에서 왔다고 애절하게 말씀 드리니 꽃이 다 지고 없다네..

이런...

복주머니난이 아직 있는 걸 보니 늦게 핀 요강꽃도 있지 않을까 싶어 재차 말씀드리니

표정이 떫떠래하다.   아니 귀찮다는 느낌은 나의 실망감 때문일까...

11일날  여기에서 광릉요강꽃 잔치를 했다고 ....

광릉교강꽃은 자물쇠가 잠겨있는 철문을 통과해 다시 두 번의 팬스 안에 보호되고 있다.

멸종위기 1급식물~~

장윤일 어른의 지극정성의 보살핌으로 보호되고 있다.

철문 앞에서 한참 서성거리다가 발길을 돌렸다.    너무 아쉽다..

 

장윤일 어른댁은 민박과 산채비빔밥으로 식당도 운영한다. 14년도 왔을 때 나물로 나온

망초가 기억난다.

풀로만 여기고 밭농사에서 정말 귀찮은 개망초가 나물로 나왔던 것이다.

봄에 나온 어린순을 채취해 삶아 데쳐 나물로 무쳐 나뫘디

풍년나물이라면서....

그 때 답사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개망초의 부드러운 순을 뜯어 데쳐서 나물로 먹어보았었다.

먹을만 했었다는 기억이다.

 

징유일 어른 집 마다의 장독대

각종 산나물이 장아찌ㄹ 변신 중이고 된장 고추장이 익어가는 중이다.

 

 

 

~ 귀한  산작약도 꽃봉오리를 달고 있다.

야생의 백작약 참작약은 흰색이고 산작약은 붉은색이다.

 

 

 

광릉요강꽃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복주머니난을 보아서 먼길 달려 온 보람이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

뒤돌아 담아본다.

 

 

 

다리를 건너 파로호 주변으로 트레킹 길이 이어진다.

 

 

 

 

 

 

 

 

 

국수나무

가지를 잘라 단면의 가운데 수를 가는 막대로 밀면 흰 국수처럼 밀려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다.

 

 

 

 

 

 

 

 

 

 

 

 

 

 

 

 

 

 

 

 

 

 

 

쪼~오기   우리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인가목, 붉은인가목, 생열귀나무가 붉은꽃색으로 피는데~

인가목은 길쭉한데 둥근 열매라서 인가목은 아니고....

생열귀나무는 꽃받침에 샘털이 있고 꽃잎보다 짧다고 하고,

붉은인가목은 꽃받침에 샘털이 없고 꽃받침이 더 길다고 한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

생열귀나무로 보인다.

 

 

 

붓꽃도 있었네.....

 

 

 

트레킹을 마치고 간단하게 하산주도 먹은 후 벗로 평화의댐으로 이동한다.

 

 

 

 

 

 

 

 

 

 

 

해산령까지 아흔아홉 구비의 길을 올라 온다.

포항까지 6시간 정도의 버스 이동시간이다.

에고.... 참  머~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