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2021. 5. 29.
어의곡주차장 - 벌바위골 - 늦은맥이재 - 상월봉 - 국망봉 - 초암사 갈림길 삼거리
- 어의곡 삼거리/비로봉 - 어의곡주차장
경주한뫼산악회 번개
요 시기에 소백산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에이스 대장의 번개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 산행 중에 만나야 할 꽃들이 있어 출발이 설레인다.
소백산 축제를 언택트로 29~30일 한다고 하더니
어의곡 입구의 도로가에 주차한 차들의 행렬이 벌써 길다.
우리도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산행 채비를 하고 출발~~~
어의곡 주차장 - 늦은맥이재로 올라 비로봉에서 하산 계획이다.
벌바위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초입에 처음보는 꽃이 보인다.
국수나무 잎 모양인데 꽃차례가 다르다.
아.... 나도국수나무 !
처음 만나는 꽃이다.
나도국수나무(장미과 국수나무속)
잎은 어긋나기하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나도국수나무 4장 찍을 동안에 일행들의 모습이 뵈지 않는디
얼마나 바삐 올라가는지.....
쫓아 갈려니 나는 달려야 하고 ㅠㅠㅠ
개다래와 할미밀망이 한데 어우러져 덤불 숲을 이루고 있다.
할미밀망 꽃을 담을 여유도 없이 따라 붙어야 하니... 에구
겨우 일행들 꽁무니 따라잡으니 말발도리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물참대와 많이 혼돈되는 녀석이다.
이파리를 만져보니 많이 까실하다.
물참대는 수술대가 삼각대 모양이고, 자반이 연두빛이 도는 노랑색이고
말발도리는 수술대가 사각이고, 자반이 짙은 노랑색이다.
말발도리
쪼차바리 할려니 힘드요.... 쪼메 천천히 가자요~~~
가지를 자르면 국수처럼 갈라진다고 하여 국수나무 라고 부른다.
벌바위골 계곡에 은은한 꽃향이 가득하더니 이 녀석이 유혹하는 향기이다
함박꽃나무
꽃사진 찍을때 초점을 맞출려고 하다보니 한장만 찍어도 일행들 모습이 멀어진다.
얼마나 내달리는지....
꽃사진 찍고 쪼차바리하고.... 또 한장 찍고 또 쪼차바리하고....
일행들과 너무 뒤처지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두메갈퀴를 못 담고 뒤쫓아 가는 마음이 아쉽다.
두메갈퀴는 식물체도 작고 꽃도 작아서 담을려면 한참을 시름해야 한다.
늦은맥이재까지 반 정도 왔다.
계곡에는 초록이끼가 낀 바위와 물 흐르는 소리와 초록나무들로 우거져 원시림 풍경이다.
늦은맥이재로 올라가면서 열심히 레이져를 쏘아 되니 먼저 감자난초가 걸려 든다.
감자난초
는쟁이냉이는 벌써 씨방을 곧추 세우고 있다.
오름길 가에 감자난초가 자주 보인다.
물참대
자반은 연노랑이고 수술대는 삼각대 모양이다.
광대수염
어.... 연영초
오늘 산행에서 만나야 할 녀석이다.
시들어 가는 꽃잎에 간밤에 내린 비로 꽃잎 색깔이 투명해졌다.
살짝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만남이 있어 감사하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큰연영초는 자방이 흑자색이다.
연영초
벌깨덩굴
꽃이 지고나면 줄기가 자라서 덩굴성으로 변한다.
물참대
동의나물도 끝물이다.
풀솜대
늦은맥이재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도 하고 에너지 보충을 한다.
은방울꽃이 한창이다.
숲 속의 졸방제비꽃의 꽃색이 곱다,
감자난초
암술대와 수술대가 길이가 비슷하면 큰애기나리
덩굴손이 없고 탁엽을 보니 광릉갈퀴 이다.
꽃색은 자주색~
홀아비바람꽃은 3개체가 보였는데 그 중에 이 녀석이 제일 낫다.
와~우~~~
꽃잎이 싱싱한 연영초이다.
반가움에 요리조리 보고 사진을 찍을려는데 앞서 간 일행들이 나를 부른다.
"이짜로 빨리 와요~ 이 꽃 이름이 뭐예요?"
퍼뜩 한장 담고 올라가니.....
헉....
나무 둥치 앞에서 이렇게 예쁜 녀석이 3개씩이나~~~
"오늘 내가 찾던 꽃 중의 하나인데 이름은 연영초 예요~~"
그 옆에 2개체가 또 있고~~
아구 너무 좋아라~~~~~
등로가에 큰앵초가 우리 일행들 모두 발걸음을 붙잡는다.
모두들 " 느~무 이쁘다.... 어떻게 이런 색깔을 낼 수 있노.." ㅎㅎ
우리들 모두에게 이쁨 가득 받은 큰앵초
잎이 단풍취와 비슷하지만, 단풍취는 줄기에서 잎이 나오고,
큰앵초는 잎이 하나씩 뿌리에서 나온다.
꽃이 작아 일행들은 이 녀석을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얼마나 내달리는지....
땅에 내려앉은 이리도 오묘한 별을 보지도 못하고.....
'금강애기나리'로 불리다가 '금강죽대아재비'로 이름표가 바뀌었다.
금강죽대아재비
금강죽대아재비를 담고 있는데 옆에서 재잘거리는 작은 속삭임이 나를 부른다.
그려~~~ 너희도 눈맞움 할께~~
두루미꽃
일행들은 작은 꽃들보다 철쭉을 볼려고 왔으니 작은꽃은 멈추게 해서
일부러 보여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친다.
등로가에서 요래 두루미들이 저 좀 봐 달라고 재잘거리는데....
앞서 가던 일행이 처음 보는 꽃이 있다고 두루미꽃들과 눈맞춤을 하고 있는 나를 부른다.
뭐지? ~~
식물체의 높이가 있고 흰색이라서 일행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나도옥잠화"
"아유 이쁘라~~"
만남을 해야 할 녀석이다.
나도옥잠화도 끝물이 되어 간다.
상월봉 정상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정상을 우회하고,
우리는 정상으로 바로 올라간다.
바위를 타고 오르면 정상 암봉이다.
상월봉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 모자가 획 벗겨진다.
사람만 흑백 버전으로 바꾸어 보니 훨씬 더 분위기 있어 보인다.ㅎㅎ
국망봉으로의 능선이다.
산앵도나무 꽃~
나무 그늘 아래에 빛이 부족해서 선명하게 담아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국망봉과 초암사 갈림길 삼거리까지 조망된다.
쥐오줌풀
상월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오는 등로~
철쭉은 20% 정도 부족하다.
붉은병꽃나무
뒤돌아서 본 상월봉 정상 ~
정상 옆의 주먹바위가 멋지다
지리강활? 참당귀?
각시서덜취
멋진 풍광이다.
이렇게 파란 하늘이 잠시 후부터는 구름이 잿빛으로 서서히 변하더니.......
고산 초지에 있어서 바위솜나물이 아닐까 생각 했는데
솜방망이 이다.
상월봉이 멀어진다.
음...... 파랗던 하늘색이 점차로 조금씩 잿빛으로 변한다. ㅠㅠㅠ
오늘 기상예보는 비소식이 없든디....
상월봉을 배경으로~~ 상월봉 위로 먹구름이.....
워메..... 하늘색이 왜 이려...ㅠㅠㅠㅠ
국망봉
국망봉 정상석
정상석 뒤 기암군 아래에 있는 삼각점
국망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 방향의 풍광
새가지에서 꽃줄기가 달리는 꽃개회나무 이다.
쥐오줌풀
솜방망이
처녀치마
꽃은 벌써 지고 씨방이 튼실해지고 있다.
처녀치마를 담고 있는 내 모습을 일행이 담았다.
초암사 갈림길 삼거리로 가면서 담은 바위~
초암사 갈림길 삼거리
지나 온 국망봉 방향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심상치 않다 했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소백산 하면 비로봉과 국망봉까지 능선의 바람은 똥바람으로 유명하다.
오늘도 역시 이름값을 한다.
고산이라서 기온이 낮고 똥바람을 예상해서 상의 티셔츠를 좀 두터운 걸 입었다.
기상예보의 강수는 0이라서 우의도 안가져 왔는데 오늘도 구라청이다 ㅠㅠ
비 내리는 대로 맞을 수 밖에.....
살짝 두터운 티셔츠를 입은데다 계속 움직이니 춥지는 않았다.
소나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고 해야 하나....ㅠㅠ
피나물 꽃이 뜨문뜨문 한송이씩 보인다.
는쟁이냉이
연영초는 보고 또 보아도 이쁘~~~
비가 내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꿩의다리아재비
큰앵초
도깨비부채
비가 내리니 일행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사진 한 컷 찍고나면 보이지 않는다.
한시간 정도 내리던 비는 그치는데 날씨는 여전히 흐리다.
비로봉으로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다
고산의 기온이 낮아서 부는 바람이 차다
어의곡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대장이
"비도 그쳤으니 그래도 비로봉 정상은 갔다와야지요" 한다.
그라요~ 댕기 옵시다요~~~
윽.... 역시 소백산 똥바람은 겨울만 있는 게 아니구나 ㅠㅠ
반쯤 진행을 해서 비로봉 정상으로 보니
음마야..... 이다.
비로봉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길와 정상부에 많은 사람들...
정상석과 인증샷을 찍을려고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나는 비로봉 정상은 패스한다.
꽃사진 찍은 사이에 멀어진 일행들 쪼차바리 한다고 에너지도 더 많이 썼고....
무릎도 살짝 뻐근해 질려고도 하고....
되돌아서 삼거리로 내려가서 어의곡주차장으로 먼저 하산을 한다.
비로봉 정상 방향
정상을 당겨보니 헉... 음마야 이다.
삼거리로 빠꾸~~~~
삼거리로 내려가면서 바라 본 국망봉 방향
삼거리에서 어의곡주차장으로 하산하면서 담은 비로봉 정상부 능선
연화봉 보인다.
데크 계단 연속의 내림길...... 무릎이 신호를 보낸다. ㅠㅠ
데크계단 옆에 앉은부채 잎이 보여서 내려가 뿌리쪽을 보니 꽃이 핀 흔적이 없다.
애기앉은부채
줄기의 털 유무를 확인도 안하고 노루오줌으로 생각하고,
일행들에게 '노루오줌' 이라고 말했는데...ㅠㅠ
사진을 확대해 보니 털이 없다.
눈개승마이다.
어제... 간밤에도... 조금전에도.... 내린 비로 하산길은 흙길이 떡칠이다.
등산화 밑바닥에 진흙이 달라붙어 내림길 제동도 안되어 미끌미끌...
미끄러질까봐 얼마나 용을 쓰고 내려갔더니 등에서 진땀이 난다.
잣나무 군락지 부터는 진흙길이 좀 나아졌다.
쥐다래 꽃
고광나무 꽃이 절정이다.
어의곡주차장에 거의 다 내려설 쯤에 등산로 옆에 철망이 처져 있고
임산물 재배지이니 채취 금지의 안내글이 달려 있다.
철망 안쪽으로 곰취가 군락이다.
어의곡주차장 주변의 상가에서 심은 꽃들~~
으아리매발톱
금낭화
끈끈이대나물
산행 중에 날씨가 좋을 거라고 에상하다가 비까지 맞았지만
보고 싶었던 꽃들과 놀아서 마음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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