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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E.B.C 트레킹·칼라파타라·촐라패스

EBC트레킹 7일차(딩보체~두클라~로부제) 2016. 1. 7.

by 바람- 2016. 1. 18.

 

7일차 : 2016년 1월 7일

딩보체(4410m) - 두클라(4620m)  - 로부체(4930m)

    

08:00 아침

08:50 트레킹 시작

09:03 추쿵과 로부체 갈림길 지남

12:00 투클라 도착 후 점심 - 칼라파타르 롯지

16:00 로부체 숙소 도착 - 옥시젠 알티투드 롯지

18:00 저녁식사

 

4410m의 딩보체의 밤 기온은 춥기 그지 없다.

방 안 창가에 둔 물티슈가 꽁꽁 얼고 물병의 물도 얼었다.

잠을 잘 때는 동계용 침낭속에 완전 뜨거운 물을 담은 날진병과 핫팩으로 따뜻했다.

머리도 침낭의 모자를 푹 뒤집어 쓰고 , 침낭으로 코까지 가리고 자니 따뜻했다.

 

08:50  우리가 묵었던 롯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 촬영 후 트레킹 시작....

 

 

 

 

 

 

 

 

고도가 높아지고 트레킹이 6일째가 되니 팀원들의 고소증세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간의 두통과 무엇보다 먹거리에 민감하였다.

몇분이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나야 뭐.. 산행중에 간식을 잘 먹지 않는 스퇄이라 하루 세끼 잘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잘 먹는다는게  밥 반공기와 국 한그릇과 숭늉 한그릇으로...

이 정도만 해도 허기를 못 느꼈다.

트레킹의 속도가 많이 느려서...

두 사람이 힘들어 너무 천천히 걸었기에 그 속도에 맞추다 보니

나는 그다지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지는 않았던 같다.

 

오늘 또 히말라야 품속의 정기를 온 몸으로 받아야징~~~ㅎ

 

 

 

 

로부체(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방향) 와 추쿵(아일랜드 피크 방향)의 갈림길

 

 

 

 

 

 

우리가 묵었던 딩보체 마을...

 

 

 

 

촐라체를 왼쪽에 두고 또 끝없이 보이는 광활한 대지를 큰 오름 내림이 없는 길을 걸었다.

 

 

 

 

 

 

 

 

 

 

 

 

 

 

 

 

 

 

 

 

 

 

 

 

 

 

 

 

 

 

 

 

우리의 쿡 팀 ..

 

 

앞서 가는 세르파 뺌바와 그 뒤를 바짝 따르는 팀원...

 

 

지나 온 길 되돌아서 담아 봄... 페리체 마을 롯지들 ...

 

 

 

 

 

 

 

 

가는 방향의 왼쪽 풍광

 

 

 

 

참꽃나무일까?   

 

 

처음에는 만병초가 고산이라서 키도 작고 잎도 작은 줄 여겼는데 만병초가 아닌 것 같고...

 백산차?   각시석남?    ...?????

 

 

 

 

 

 

 

 

휴식....

 

 

 

 

 

 

 

 

 

 

 

 

 

 

 

 

 

 

 

 

광활한 대지위의 먼지와 동행하는 듯한 흙 길을 걷고 또 걸어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 두클라 롯지가 보인다.

 

 

롯지로 가기 위해 건너는 우리 팀원...

 

 

투클라 롯지 4720m

 

 

 

 

하이고.... 이 롯지가 50년이나 됐남 ?   ~~~  

since 1974    ㅎㅎ

 

 

롯지 안에 걸려 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촐라패스를 넘고 당락에서 내려올 때

이 열매를 보았다.

 

 

워메.... 오늘 점심은 짜장밥~~~~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 전 따뜻한 햇볕이 드는 창가에서 잠시 졸기도 하고...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을 가졌다가 로부체로 출발 ...

롯지 출입문 앞에서 왼쪽으로 두클라 패스로  올라가는 길...

에공... 나무는 보이지 않고 와 너덜만 보이노...ㅇㅇ

 

 

우리 쿡팀은 설거지도 하고 자기들 점심도 먹고 했을 텐데

어느 새 우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광활한 대지 뒤쪽으로 보이는 설봉들.... 여기라서 더 좋다....

이 광활한 모습을 볼려고 오지 않았던가...

이 광활함에서 나의 존재는 그냥 티끌 정도랄까....

만감이 가슴속에서 일지만 그조차 부끄러운 건 여기 있는 지금에서도

욕심의 눈으로 보는 탓 아닐까 싶었다....

이제부터라도 여기 히밀라야 품속에서 오직 그 품속만 느껴보기로~~~

 

 

 

 

 

 

두클라패스 입성을 안내하는 문지기일까...

오색 타르쵸가 걸려있다.

 

 

여기 그들의 영혼의 염원을 담은 타르쵸에 겸허히 마음속으로 경배를 했다. 

아니 저절로 그렇게 되어졌다.

 

 

 

 

두클라 패스에서....

두클라 패스는 쿰부 히말라야에 3대 깔딱고개 중 마지막 관문...

고도가 불과 200m 차이에 불과하지만 5천 고지를 향해서는 쉽지 않았다.

 

 

 

 

 

 

 

 

 

 

 

 

로부체 가는 길의 골 건너편...

 

 

두클라 패스에서 로부제까지는 고도의 차가 거의 없어 보이는 길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이 이어져 있다.

 

 

건너 편 길이 한가닥 실선처럼 보이는데 칼라파타르봉을 등정하고 내려와서

촐라패스를 넘어 종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길도 걷고 또 걷다 보니 드디어 로부체 롯지가 보였다.

 

 

7칠차 묵을 우리의 로부체 숙소  - 옥시젠 알티투드 롯지

 

 

 

 

롯지 방 문앞에 벌써 나의 카고백이 놓여져 있었다.

내 짐을 진 포터는 내 키보다 크지 않고 체구도 자그마 했는데 벌써 먼저 와 갔다 놓았다...

감사~~~

로부체 롯지의 내 침상...ㅎㅎ

 

 

저녁을 먹은 후 바로 침실로 가지 않고

식당 난롯가에서 팀원 몇몇이 모여서 트레킹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다.

내일은 5140m의 고락셉까지 올라야 한다. 

이번 트레킹 숙소 중 제일 높은 곳....

무사히 가기를...

그런데 팀원 한분이 남체 바잘 오르기 전날 무리한 탓에 고소증세가 심하다.

로부체까지도 겨우 왔는데 고락셉은 고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도저히 진행하기 어렵단다.

두통 증세는 없지만 전혀 먹지를 못하고 다리를 근육이 풀려서 걷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일단 여기 로부체에서 우리가 돌아 내려 올때가지 혼자서  기다리기로 했다.

언제 어디서나 산행의 기본안전수칙은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