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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히말라야 랑탕트레킹

히말라야 랑탕계곡 트레킹 6일차(강진곰파~체르코리 등정) 2025. 4. 9.

by 바람- 2025. 4. 16.

 

 

 

2025.   4.   9. ( 6일차 )

강진곰파 3870m ~ 체르코리(TSERKO RI) 4985m 등정 ~ 강진곰파 3870m

              ( 왕복 9.72km , 10시간38분 소요)

랑탕(체르코리_등정)_2025-04-09_041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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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기상

04:15   강진곰파 출발

06:33   아침식사(주먹밥 삶은계란2  사과) 쿡팀이 준비

08:00   랑탕리룽7227m과 설산 산군 전망대 도착

10:48   체르코리 4985m  등정

12:00   하산시작

14:53   강진곰파 도착 하산완료

15:30   점심식사 → 닭백숙 (쿡팀)

            체르코리 완등 축하 & 휴식으로  저녁은 패스 

 

 

쿡팀이 누룽지 숭늉을 끓어주어 속을 따뜻하게 데운다.

고산증 증세가 심한 총무를 제외하고 울팀 10명과 가이드 3명이 

깜깜한 어둠속에 헤드랜턴의 불빛으로 출발한다. 

한밤중에 깼을 때 비 소리가 들렸었는데,  출발 할 때는

기온도 날씨도 좋았다. 

숙소에서 출발하여 계곡도 횡단하고, 언덕으로 올라간다.

 

잠시 휴식타임~~~

깜깜한 새벽이지만 바람이 불지않아 춥지가 않다.

 

다시  휴식타임...

오버 페이스하면 고소증세가 올 수 있어 가능한 천천히 진행한다. 

 

별*님이  후미에서 좀 처진 것 같아 기다리는 중이고~~~

 

 

 

고산에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후미의 별*님은 언제나 늘 꾸준하게 따라온다. 

 

여명속에서 나타나는 설산에 심쿵심쿵~~~

 

체르코리 정상은 안개에 묻혀 있고~~~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세차다.

 

뒤돌아보니  올라 온 능선에도 히말라야의 위엄이 서려 있다. 

 

 

 

 

 

해 뜨기 전의 설산 풍광 

 

 

 

 

 

발걸음들이 자꾸 드뎌진다.

고산이라는 것보다, 설산의 풍광에 발목이 잡혀서~~~ㅎ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숨도 고프지만 ...

지금 있는 곳이 히말라야라서 ....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저 아래 계곡이 하얗게 보이는 건 얼음이 아니고

만년빙하수에 물들은 돌의 빛깔이라고 한다. 

저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랑시샤캬르카가 있고,

왕복 12km의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랑시샤캬르카의 캬르카는 목초평원이란 뜻이고, 

랑시샤리의 아래에 있는 목초지 평원이라고 한다. 

야크를 돌보는 이들이 찾아가는 편평한 지대이자

동물들을 방목하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을 듣는다. 

히말라야 트레커들이 찾아드는 캠핑 장소이기도 하다고....

 

 

 

 

강진리 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탑 가이드 캠은 선두팀과 앞서가고 있고,

중간 가이드 쓔쿠(빨간 자켓)가 뒤따라 오고 있다. 

라스트 가이드와 별빛님은 가려져 안보이고~~~

 

조금 기다리니 라스트 가이드와 별빛님이

'비스따리 비스따리' 로 올라오고 있다. 

 

 

 

 

숙소를 출발한지 2시간 정도 진행했다.

별빛님이 자기가 계속 진행하면  정상까지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 민폐라고

라스트 가이드와 하산을 하겠다고 한다.

가이드 3명의 배낭에 우리의 아침밥이 들어있다. 

함께 아침을 먹은 후에, 올라가고... 하산하는 걸로~~~~

 

바람이 좀 막히는 산사면에 둘레둘레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주먹밥,  사과,  삶은계란2개,  바나나1개씩 봉다리에 들어있다. 

주먹밥은 반쯤, 삶은계란1개,바나나1개를 먹고 보온병의 따뜻한 물로

목 넘김을 편안히 한다. 

 

라스트 가이드와 별빛님은 하산을 하고, 다시 올라간다. 

 

체르코리 등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별빛님을 만났는데

혼자 남은 룸메 총무가 고산증에 너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하산하여 같이 있어야겠고, 또 본인 걸음이 너무 늦어 민폐라고

도중 하산을 했다고 한다.

"빨리 갈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갈려면 함께 가라' 는 말이 생각났다.

 

 

 

 

하늘색과 설산 풍경에 심장은 주책없이 나대고~~~~

 

 

 

 

 

 

 

 

 

 

 

고산의 해외원정트레킹을 처음하는 혜경도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점점 거리가 멀어지네....ㅠ

 

 

 

 

 

 

 

 

 

 

선두팀은 쉬고 있고~~~

 

 

 

 

 

히말라야 설봉들을 배경으로~~~

숨쉬기조차 힘드는 고산에서  숨을 참아가며 담아 준 분의 수고에

모두 다 올린다.   감사하오~~~~

 

 

 

 

 

 

 

 

 

더 올라가니 랑탕리룽7227m이 눈높이와  비슷해진다. 

 

랑탕리룽 7227m

히말라야 랑탕 지역에서 최고봉이라고 한다.

랑탕리룽 앞쪽의 아래에 강진리까지 보인다. 

사진을 쭉 늘려 보면 강진리 정상에 타르쵸 깃발이 있다.

 

 

 

 

 

 

 

 

 

 

 

 

 

가이드 캠이

고산이라 날씨 변동이 심해서 언제 안개가 덮힐지 예측이 안되니

조망이 확 트일 때 많이 담으라고 한다.

 

 

 

 

 

 

 

 

 

 

 

 

 

 

 

 

 

 

 

랑탕리룽 배경으로~

 

강첸포 배경으로 단체를 담는다. 

 

으이그..... 역시 히말라야 고산이다.

그당새  구름이 밀려 덮허뿌네~~~~ㅠ  

 

 

트랙은 계속 직진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 사면을 돌아서 간다

얀사 텐지  모습이다. 

 

양사 첸지도 슬슬 곰탕 속으로.....

 

이 돌담 공간은 야크 목장을 하는 사람들이 쉬는 공간이라고 한다.

 

 

 

너덜지대를 올라야 하고~~~

한달음에 달려 갈 것 같은데, 

숨도 고프고 다리는 무거워 발걸음 떼기가  힘들다

 

체르코리로 이어지는 트랙은 눈이 쌓여 있고, 점점 곰탕속으로 빠져 든다.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혜경의 발걸음에는 대단한 의지와 투기가 스며 있어

아마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정상 등정을 할 것이다. 

잘 하고 있어 ~~~ 화이팅 !!!!!

 

줌 인

 

그려....

이런 곳이 히말라야이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곳이 히말라야이고,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것도 내 의지와는 무관한게 히말라야 ... 라고~~~

그래서

이곳에서 진정한 나를 알게 하고 깨닫게 하는 곳이 히말라야...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죽을 것만 같은   힘듦이 나중에 자꾸 그리워지더라는~~~~~

 

 

 

이번 트레킹에서 대장님도 힘들어 하시네~~

무릎을 다친 후 산행부족과, 정형욋과의 처방약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위 보호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의 정형외과 처방약은 거의 같은데,

근육이완제.....,  주님 영접 ㅎ....

화이팅 !!!!

 

급경사 너덜을 올라선 헤경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인다

 

당겨서~~~

 

지나 온 너덜구간을 내려다 보고~~~

 

랑탕계곡 건너편의 강첸포 방향은 하늘색이 밝네~~~

 

체르코리 정상부는 운무에 잠기고~~ㅠ

가파른 오름에서 지금부터는 정상까지 좀 수월한 오름일 것 같다. 

고산이라 올라가봐야 알겠지만...ㅎㅎ

 

체르코리 정상 방향은 곰탕이라 조망이 별로이고,

뒷쪽 랑탕리룽의 조망이 좋아 계속 바라본다.

 

쉼을 하는 대장님을 줌 인~~

 

 

 

 

 

 

배낭에 아이젠은 있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어

미끄럼 주의를 하면서 올라간다.

완등을 하고 하산하는 트레커가 'one hour' 를 외친다.

헐...

'oh.. no...'

아직도 한시간을 더 올라가야 한다고????

조금 더 올라가니 선두 가이드 캠이 내려온다

'15분 정도 올라가면 되요 '

그 말에 젖 먹었던 힘이 솟구치는지 발걸음이 가벼워진다.~~ㅎㅎㅎ

 

드디어 4985m 체르코리 정상이 눈 앞이다. 

 

 

 

 

체르코리 4985m 등정 완료~~

EBC트레킹 했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

사브르베시 1460m에서 체르코리 4985m까지

트레킹 4일간 매일 1000m 정도 / 13km 정도로 올랐다

EBC트레킹이 20016년도 1월....

9년의 세월 탓인가...

아니고...

고산적응 기간이 짧아서 더 힘들었다고 빡빡 우겨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토닥토닥 할란다~~~^^

 

 

 

 

 

30분 먼저 등정한 선두팀~

 

드디어 혜경도 체르코리 완등~

혜경이 나를 부둥켜안고 목 놓아 울음을 트뜨린다.

수고했어 !!!!

 

 

체르코리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봉들의 파노라마는

짙은 안개에 조망이 좀 아쉽지만, 

완등할 수 있도록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도

너무나 감사하다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머물렀다가 체르코리에서 하산~~

 

 

하산이라서 모두들 발걸음이 얼마나 재바른지~~~

 

야크 목장 사람들의 쉼터를 지나가고~~

 

올라갈 때는 바라만 봤는데, 하산길에는 담는다.

 

 

얄라피크 갈림길 이정표를 통과하고~~~

 

 

 

 

 

 

 

계곡에서 쉬고 ~~~

 

 

 

체르코리 방향의 안내판~

알파벳 철자가 정상에 있는것캉 다르네 ㅠ

 

 

올라갈 때는 이런 길을 걸었는지도 몰랐었네~~~

 

 

숙소 도착하여 침대에 또 大로 뻗어 10분 정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중 하산한 별빛님이 와서 내 등산화를 벗겨 준다. 

체르코리 완등 축하와 원기회복을 위해  닭백숙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고소 증세인가....  많이 힘들어서인가....

맛있게 먹히지가 않는다.

점심식사 자리는 남성회원들은 주님과 함께 길어지고,

여성회원은 쉬러 룸으로 ~~~~

 

몸도 얼굴도 대충 물티슈로 정리하고,  휴식모드로~~~

늦은 점심을 먹어서 저녁식사는 울팀 모두 패스한다.

어제의 기침 콧물이  잦아들지 않아서

타이레놀 콜드1정과 타이레놀 진통제1정을 먹고 잠자리에 들지만

기침 때문에 몇번이나 밤중에 깨어야 했고, 계속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강진곰파의 이틀째 밤이 길다. 

잠결에서도 체르코리 완등 후 비가 오니 얼마나 다행인지...

완등을 허락해 준 히말라야 신께 드리고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