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림산526m ~ 구미산594m
2020. 3. 21.
용명리삼층석탑 주차장 - 용림산 갈림길 - 용림산 - 빽 - 용림산갈림길
- 구미산 - 용명저수지 - 삼층석탑 주차장
경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감염자가 며칠사이 훅 늘었다.
타인에게 작은 배려심만 가졌더라도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감염자가 생기진 않을텐데.....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하는 요즈음....
주중 동안 휴원 중인 두 꼬맹이와 집콕으로 답답함을 풀긴 해야겠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용림산~구미산은 등산객이 거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몇년 전에 산행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삼층석탑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 뒤 산아래의 묘지를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산길은 낙엽이 푹푹 쌓인 곳도 있고 소나무 낙엽이 미끄럽기도 한다.
은근한 오름길은 제법 숨이 차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운동을 게을리 한게 표가 난다.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는데 소나무 아래가 핑크핑크... 진달래꽃이 숲은 환하게 밝히고 있다.
진달래 산행이라~~~~
노랑노랑 생강나무꽃 하고 눈맞춤도 하고~
자색 버선을 신은 올괴불나무 꽃 하고 눈맞춤을 할려니 꽃이 자꾸 외면하려 한다.
카메라 촛점이 잘 잡히지 않아 한참을 인사를 하고~
용림산 갈림길 능선에 올라 물 한모금으로 헐떡거려 말라있는목도 축이고~
용림산을 갔다오기로 한다.
용림산 정상까지 아주 편안한 길이고 거리도 얼마되지 않는다.
용림산 정상은 펑퍼짐하고 조망도 없다.
인증사진만 찍고 되돌아 나와 구미산으로 진행을 한다.
능선길은 룰루랄라이다.
참나무 낙엽속에 훤한 대낮에 하양 별이 반짝반짝....
흰노루귀들이 방긋방긋 ~ 저래 방긋거리는데 우찌 그냥 가긋노...
하나... 또 하나... 둘이... 셋..
모두 다 인사를 한다.
홀산행이고... 바쁜 것도 없고... 산공기도 흠뻑 마시고 싶고...
저 앞에서 황금쟁반이 어서 오란다~~
개복수초 군락이다.
또 한참을 눈맞춤으로 놀고~~~~
괜히 나 혼자 마음이 들뜨서 싱글벙글 ~~
용담정 주차장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그 지점에 또 방구 전망터이다.
전망바위에 올라 조망은 하지 않고 명자순나무 꽃부터 찾는다.
역시 노란 짧은 꽃차례가 만개를 했다.
예전에 이 시기에 산행을 하면서 전망바위 아래쪽에 명자순 꽃을 보았던 터.....
미세먼지 영향으로 조망되는 산마루금들은 뿌옇다.
정상 등로로 내려와 구미산으로 ~~
가끔 들리는 새소리가 오늘 홀산행에서 동행이다.
구미산 정상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정상 바로 앞에 있는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하산을 한다.
2일전 불었던 강풍으로 낙엽이 군데군데 산길을 푹푹 덮고 있다.
급한 내림길이 미끄럽다.
가끔 내 발길에 건들린 돌멩이가 나를 따라 내려오는 소리에 괜히 심장이 쫄깃...ㅎㅎ
한참을 내려오니 소나무 아래 진달래가 환하다.
숲 날머리에서 시작되는 마을 도로를 따라 삼층석탑 주차장까지 1.8km 정도 걷는다.
용명3리마을회관을 지나면 계속 큰 도로를 가지않고 왼쪽 마을 안쪽 길을 걷는게 더 좋을 뜻 하다.
용명리 삼층석탑
진달래 꽃길이다.
솜방망이
가는잎그늘사초(산거울)
낙엽이 푹푹 쌓여 길처럼 보이진 않지만 계속 능선으로 오른다. 외길이니까...
용림산 갈림길 - 용림산 갔다오기
용림산 정상
용림산 이라고 적힌 코팅 된 종이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 노랑제비꽃 시즌이다.
생강나무 수꽃이다.
생강나무는 암수딴그루이다.
헉... 꽃을 찍는 찰나에 요 녀석이 끼어든다... 그려~ 니가 주인공 먹어라 ~ ㅎㅎ
생강나무 암꽃이다.
암술이 꽃잎 밖으로 삐죽이 나와 있다.
생강나무는 자세히 꽃잎 안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꽃모습으로 암수 구별이 된다.
수꽃은 꽃가루를 묻은 수술이 풍성하게 보이고,
암꽃은 수술이 있긴하나 빈약하여 꽃모습도 좀 빈약해 보인다.
올괴불나무 꽃
등산로는 오른쪽 아래로 우회된지만 전망바위에 갔다오기로 한다.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용명저수지
전망바위에서 바로 내려갈려고 하니 자칫 실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 되돌아가서
등산로로 우회한다.
우회하면서 담은 전망바위~~
무릇
대낮에 웬 별? ㅎ
흰노루귀가 앙증맞게 나의 발걸음을 붙든다
분홍노루귀를 본 것은 딱 요거 뿐.....
둘이서....
서이 서.....
다섯이 서....
흰노루귀와 놀고 있는데 황금쟁반이 저도 빨리 쫌 봐달라고 보채는 듯...
원추리
개복수초 군락이다.
꽃받침이 5~6개이면 '개복수초' 이다
용담정주차장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
전망바위
현호색
전망바위 아래 있는 꼬리까치밥나무
미나리냉이
현호색 집안... 제비꽃 집안은 참 복잡하여 기양 기본종으로 불러삔다.
요거는 '둥근털제비꽃' 이다.
이 산을 통채로 전세.... 혼자서 꽃들과 놀아가면서 싱글벙글 하다보니 어느 새
구미산 정상이다.
정상 옆의 헬기장 - 헬기장 끝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올괴불나무 꽃
덜꿩나무도 꽃봉오리를 달았다.
가지가 자라면서 수피를 벗는 '쪽동백나무' 이다.
찐한 너의 꽃색에 내 맘도 찐혀~~~~
쥐똥나무 새순~~~ 아공... 요러때가 제일 예뻐~~
저 열매는 와 쥐똥색으로 변하지 않고 아직도 초록이여?
땅에 떨어져 있는 동백꽃~
동백꽃은 통꽃이다. 꽃 아래쪽은 붙어 있다.
그래서 꽃잎이 하나식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진다.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이 어떻게 수분을 할까?
큰 통꽃 아래 깊숙이 많은 꿀을 저장하고 노란 꽃술로 덮었다.
많은 꿀을 동박새에게 내어주고 , 그 꿀을 먹기 위해 동박새는 노란 꽃술을 온 몸에 묻혀야 된다.
꽃가루를 온 몸에 묻혀 이꽃 저꽃으로 옮겨 다녀서 수분이 된다.
상부상조의 생존전략?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버드나무 암꽃
도로가에서 하천쪽으로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매화는 거의 끝물이고...
꽃받침이 푸른색의 '청매'
매화
겹꽃이면 '춘당매'라고 하네~~
춘당매
꽃님들과 노니는 홀산행으로 에너지 만땅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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