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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E.B.C 트레킹·칼라파타라·촐라패스

EBC트레킹 11일차(당락~마체르모~돌레~포르체탱가) 2016. 1. 11.

by 바람- 2016. 1. 18.

 

11일차 : 2016년 1월 11일

당락(4700m)  - 팡라FANGA(4480m) - 마체르모(4410m) - 루자(4360m)

- 람바다(4330m) - 돌레(4200m) - 포르체탱가(3680m)

 

07:00   기상

08:00   아침

09:00   트레킹 시작

12:10   당락-마체르모의 언덕에 올라 섬

15:00   돌레 도착 후 늦은 점심 - 돌레 춤빌라 레스토랑 롯지

16:39   포르페 탱가 숙소 도착 - 포르체 탱가 게스트 하우스 롯지

 

어제 촐라패스를 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하산길이다.

빠르게 걸어도 하산길에서는 고산증세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하산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내림길이라 출발을 좀 늦게 하기로..

7*8*9  -  7시 기상,  8시 조식,  9시 출발....

 

칼라파타르 등반.... 촐라패스...를 넘는 트레킹이었지만

히말라야의 밤이 깊고 길어서 피로를 푸는 시간이 넉넉했다.

4700m고지 당락 롯지의 밤은 살을 에이는 듯한 기온이지만,  

뜨거운 물 한병과 핫팩 하나와 구스 침낭..

침낭속은 따뜻함으로 포근했고 깊고 긴 밤...

여유있는 출발시간으로 또 다시 가뿐한 몸으로 트레킹 시작~~

당락에서의 출발은 아직 햇살이 들지 않아 차가움이 볼에 와 닿았다.

다운자켓을 입고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도 못하고 더워졌다. 

촐라체를 촐라언덕을 넘어 빙 돌아 내려가는 계곡길이다.

빙 돌기에 촐라체는 다시 왼쪽에 두는 하산길..

 ~~~

종라, 당락에서는 휴대폰 신호가 잘 안집힌다고 셀파가 말했다. 

우리팀이 촐라패스를 가지 못할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트레킹 일정과 맞추어서 롯지 예약을 미리 할수가 없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다만,

오후 3시 돌레 마을 도착을 해서야 점심을 먹을 수가 있었다.

중식 예정인 마체르모 마을의 롯지들이 비어 있었다.   다음 라자 마을 롯지도 비어 있었고...

1월에는 비수기철과 지진,유류파동으로 트레커들이 고쿄에는 거의 찾지를 않아서

고쿄로 가는 마을 롯지의 주인들이 문을 잠그고 카투만두로 내려갔다고 했다.

하산길이라고 보온병의 물도 반만 담았는데...

비수기에는 고쿄 방향의 롯지들이 문을 잠구는 것도 가이드는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오후3시 돌레까지 가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들은 아마도 우리팀이 촐라패스를 넘지 못할거라 예상하고

롯지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우리팀의 그 느린 속도로 촐라패스를 넘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

좋은 방향으로 생각~~~ㅎㅎ

그렇지만 팀원들이 돌레 도착까지 마실 물도 부족했고 허기도 졌다능거~~~~

 

7시 기상하여 아침햇살에 혹시나 촐라체가 붉지 않을까 싶어 담았는데..

 

 

 

 

롯지 벽에 걸려 있는 꽃사진

 

 

 

 

롯지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

 

 

 

 

이 열매를 채집해서 쥬스를 만드는 사진을

7일차 점심을 먹었던 투쿨라 롯지의 식당 벽에서 보았던 열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고급쥬스라고 했다.

차차르간(비타민나무)?

 

 

 

 

산군들이 겹겹으로 보여 평지 같은 느낌의 긴 계곡...

 

 

 

 

 

 

 

 

 

 

쭉 이어지는 길은 끝이 어드메일까?   ㅎㅎ

 

 

 

 

뛰따라 오는 후미팀도 아스라히 보인다.  

 

 

4000m고지의 향나무는 포복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었다.

 

 

 

 

실선같은 길....

이 집의 주인인지 계곡길을 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뭐라고 큰소리로 말을 하는데 잘 들리지 않았다.

무시하고 계속 계곡따라 내려가니 주민도 계속 큰소리를 질렀다.

후미팀의 가이드 템바가 와서야 그 주민이 우리가 가는 길은 지진 때 다리가 끊어져 건너갈 수 없다고

알려주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다.

선두가이드가 그 상황을 모르고 계속 내려갔던거...

집 옆으로 비스듬히 오르는 희미한 길을 치고 올라 언덕길로 올라서 진행했다.

 

 

 

 

이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20여분쯤 걸어 올라가니 계곡을 건너는 조그만 다리가 있었다.

 

 

언덕의 끝에서 우리가 내려가는 방향을 바라 본 모습~~~

계곡의 오른쪽 길이 우리가 갈 길...

 

 

고쿄에서 내려 오는 길 ...

 

 

고쿄에서 포르체탱가로 내려가는 길

 

 

 

 

홍자단?... 

혹시 발아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열매 몇알을 업어 왔는데....

 

 

 

 

 

 

 

 

 

 

 

 

 

 

 

저 다리를 건너서 고쿄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되었다.

 

 

고쿄에서 내려오는 길에 올라서서 고쿄방향 길을 담았다. 

삐쭉이 보이는 설봉이  초오유봉...

 

 

초오유 봉을 배경으로....

 

 

팡가의 롯지

 

 

고쿄까지 3시간이며 여기가 마지막 롯지...라고 안내하는 롯지 안내판

 

 

 

 

내려 온길

 

 

길고 긴 언덕길을 걸어 내려 오니 마체르모 마을 위 언덕의 깃발..

 

 

언덕 아래로 마체르모 마을 롯지들이 보였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되었었는데...

 

 

마체르모 언덕에서 담은 풍광...

 

 

내려다 보이는 마체르모 마을의 롯지

 

 

 

 

하산 할 계곡

 

 

언덕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헐.... 마체르모 마을을 그냥 지나간다.  

건너가서 저 롯지에서 점심을????????? 이 마을도 그냥 지나갔다.

 

 

마체르모 마을을 지나 다시 언덕으로 올라와서 잠시 휴식~~~

 

 

 

 

 

 

마을 롯지의 주인들이  롯지 문을 잠구고 카트만두로 내려가서 점심을 못 먹는다고....문디...

 

계곡을 왼쪽에 두고 얼마나 걸어 내려 갔던지.....

 

 

라자마을의 롯지도 문이 잠기공.....

 

 

 

 

 

 

이런 길은 종일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흙먼지는 엄청 날린다는.... ㅠ

 

 

 

 

 

 

 

 

많이 내려왔나보다 ,,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

 

 

키 작은 랄리구라스...

 

 

이 바위에 적힌 8분이 반가웠지만, 우리 점심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ㅎ

 

 

 

 

계곡 건너편 중앙에 실선처럼 보이는 길이 보였다...

꼭 구겨진 종이를 다시 편 자국처럼 보이는 길은 포르체 마을로 가는 길이다.

 

 

줌으로...

 

 

줌으로...

 

 

쿡이 따뜻한 쥬스를 가지고 우리있는 곳까지 들고왔다.

내 컵으로 한잔 받고 후미팀에게로 가라고 했다.

앞에 보이는 롯지에서 점심을 먹는 줄 알았는데 저기도 아니라고...

 

 

 

 

깃발 아래쪽으로 진행 ..

 

 

드디어 롯지들이 보인다.  역시 히말라야다...

바로 눈앞에 보이건만 계곡물까지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게 싶지 않았다.

 

 

 

 

언덕에서 가파르게 내려와 저 다리를 건너와서 담은 풍경

 

 

줌으로...

 

 

아직도 언덕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후미 일행들을 찾기도 싶지 않을 정도로 넓고 깊다..

 

 

오른쪽 연기가 나고 있는 곳이 우리의 점심 장소...

아침 8시에 밥 반공기와 국 한그릇으로 여태껏 걸었으니 배도 고프다

 

 

 

 

돌레 쿰빌라 롯지에서 김치볶음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선두팀의 권대장님, 장미님, 설봉님과 나는 먼저 출발을 했다.

 

내림길에서 이런 얼음덩이 폭포를 몇번 마주쳤다.

 

 

 

 

 

 

앞이 트인 곳에서 해질녘의 계곡 넘어 탱보체를 배경으로 한 컷...

 

 

햇살이 포르체 마을을 덮기 시작하고 탱보체는 아직도 햇살에 눈부시다...

 

 

무너진 집...

 

 

오늘 묵을 롯지

포르체탱가의  포르체탱가 게스트하우스 롯지

 

 

 

 

포르체탱가 롯지 앞의 길 안내판

 

 

우리는 사나사에서 탱보체를 지나 팡보체로 올라서 딩보체-로부체-고락셉-칼라파타르-다시 로부체

- 종라-촐라패스-당락에서  오늘 이 곳 포르체탱가까지 돌아 내려왔다. 

 

 

후미가 올때까지 권대장님과 장미님과 나는 탱보체의 일몰을 볼려고

내일 진행 할 오름길에  올라갔다 온다.

 

 

 

 

 

탱보체의 일몰은 약간 불그스레했다.

 

 

롯지로 돌아와서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팀이 도착을 했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들이다... 

촐라패스를 넘어오는 여정까지 공산님과 별빛님은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당락에서 말을 타고 내려 갈려고 알아 보았지만 말을 구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포르체탱가 롯지까지 왔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저녁을 먹은 후 가이드 템바가 말을 구했다고 했다.

내일은 두 분이 몬조까지 말을 타고 하산할 예정이다.  말 이용료는 한사람당 150불...

몬조까지의 하산도 만만치 않는 트레킹이다.

저녁식사 후 몇분들은 일찍 쉬러 들어가고,  권대장님과 장미님과 설봉님과 나... 그

리고 가이드뺌바와 요리사 함께 롯지 주인 여자분과 잡담들로 조금 늦은 시간까지 놀았다.

일찍 자면 한밤중 2~3시에 깨어 깊고 긴밤을 뒤척거리는 것도 힘든 부분이었다.

 

트레킹 일정이 마무리 되는 단계로 접어 들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15일의 트레킹 일정은 좀 길다고 장미님과 얘기를 했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보따리를 싸는 것이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익숙함 보다 귀찮음이 먼저인 것 같았다.

그랬었는데....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슬며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쿰부 히말라야의 깊고 긴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섣달그믐날 삭풍 같은 바람소리처럼 깜깜한 밤의 정적을 깨뜨리고,

롯지의 허술한 창을 뚫고 들어와 나그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흥분과 설레임으로 히말라야 대지에 발을 내디뎠던 것이 어제같은데...

벌써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지네....

폭포수처럼 우람한 소리를 내며 아래로 치닫는 계곡물소리는

아쉬움으로 잠 못 이루는 나그네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방인의 마음일뿐...

그렇게 포르체탱가의 밤은 깊어만 갔다...